▲11일 김영록 도지사가 집중호우 대비 긴급 대처상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전남도 |
이날 보고회는 도청 전 실국장이 참여했으며, 최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재산피해와 관련,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 지역과 유동인구 밀집구역 내 맨홀, 산사태 우려지역, 농업용 저수지 등에 대한 대책을 중점 점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호우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11명, 실종 8명, 부상 16명의 피해가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선로 침수 17건, 제방유실 9건, 사면유실 46건 등으로 확인됐다. 주택과 상가 3천755동이 물에 잠기고, 농작물 305ha 침수했으며, 가축 2만 553마리가 폐사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컸다.
기상청은 11일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 전남 전역에 20~70mm가 비가 내리고, 영광, 장성 등 전남북부 일부지역은 100mm 이상의 큰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17일 사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도내 전역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록 지사는 "현재 비상근무 기준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평시 단계’로 운영하고 있지만, 도와 22개 시군 모두 ‘사전대비 단계’로 격상해 적극 대비하고, 피해를 기다리지 말고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도, 신안 등 일부 시군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이상기온에 따른 집중호우로 가뭄 지역도 순식간에 호우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도 각 실국은 모든 재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재난 예방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각종 시설 점검에 나서 취약지역을 철저히 예찰해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와 태풍 예보 시 △예경보시설을 활용한 기상상황 수시 전파 △산사태, 침수우려 저지대 등 주민 대피 △논밭 물꼬 작업 금지 및 농업기반시설 정비 △이재민 보호시설 전력 및 구호물자 확보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방파제, 도심지역 맨홀 등 피해우려지역 접근을 통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전남도는 여름철 재난대책기간을 오는 10월 15일까지로 설정하고 상시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김영록 지사 긴급지시에 따라 22개 시군 재난부서장과 협업해 반지하주택 등 침수우려 저지대, 도심지 맨홀, 산사태 우려지역과 취약 저수지 긴급점검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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