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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문근 원주시의원, 삼성반도체공장 유치 시정 질문 ‘공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28 17:17

곽문근 의원, "호랑이 그린다고 하고 고양이그림 대 버리는 오해 받지 않길"
원강수 시장, "강원도와 공동 용역 진행 할 계획"

곽문근 의원 시정질문1

▲곽문근 원주시의원은 27일 원주시의회 제235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강수 시장에게 ‘삼성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를 위해 타 지자체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화 전략’ 과 관련해 시정질문을 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곽문근 원주시의원은 27일 제235회 원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삼성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를 위해 타 지자체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화 전략’과 관련해 날선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곽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투자계획을 공약으로 채택한 것은 공약 채택 시 협상상대자와 이미 어느 정도 정보에 대한 교류가 있었는가. 100만 평 규모를 언급했는데 100조원이 넘는 사업이다. 근거 없이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지 않았을 터 삼성반도체와의 협상 착수 시점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 시장은 이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공개적으로 공약을 한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천명한 이후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 나

름의 노력을 했다. 그리고 접촉을 했다"며 접촉경로나 접촉과정에서 오고 갔던 구체적인 내용엔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삼성반도체가 평택 이외 지역에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답변한 원 시장에게 곽 의원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벨트’에 원주가 언급되지 않았는데 반도체 공장 유치 가능한지를 묻고 언론에 보도된 삼성의 향후 투자에 대한 내용으로 미뤄 추가사업에 대해 언급이 꽤 있었는데 언론의 기사를 믿지 말라는 것인지 아무런 정보 없이 공약에 넣었다는 것인지와 같은 오해를 키울 여지가 있어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보충답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문근 의원 시정질문

▲곽문근 의원의 시정에 관한 보충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원강수 시장이 의회 단상에 서 있다.

삼성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를 위한 선결과제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자금 마련 대책과 후보지 선정방안, 공업용수 확보전력공급교통망 구축폐수처리 방안 등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반도체공장을 가동하려면 공업용수 공급이 중요하다. 평택시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공장 2기에 공급하는 물 22만 톤을 공급하기 위해 10년이 걸렸다.

곽 의원은 "원주시에서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은 약 12만 톤이다. 100만 평 규모의 반도체공장을 가동하려면 물이 하루 60만 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공장 유치 선행과제 중 하나인 공업용수 공급을 시에서 조사하지 않았다고 하니 공약 제시 시점에 검토된 내용이 있다면 답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업용수 공급에 대해 원 시장은 "춘천(70km)에서나 충주(40~45km)에서 끌고 와야 하는데 거리상 충주에서 물을 끌어오는 것이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꾸준히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면 유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며 그 또한 끝이 아니라 우량한 협력사라든가 새로운 공정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원 시장의 답변에 대해 곽 의원은 "삼성반도체 공장의 원주 유치 공약 때문에 표심의 방향이 바뀐 분들도 많았을 것이다. 호랑이를 그린다고 하고 괜히 고양이 그림이 돼 버리면 구실만 찾았다는 오해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며 "삼성반도체가 공장을 원주로 이전하기 위해 오히려 원주시와의 적극적으로 투자도 요구하고, 또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하고 이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투자환경 개선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원강수 시장은 반도체산업 유치를 위한 원주시의 투자유치과 설치와 강원도의 반도체산업 추진단 조직이 신설되는 10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분석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 강원도와 공동으로 관련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 전했다.

시정 질문 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곽 의원은 "투자 협상 전에 원주시가 경쟁력 우위에 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특화 계획을 잘 세워 정부나 삼성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의 현실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인적 자원을 늘리고 사회환경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도 걸린다"며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니 더욱 큰 걸음으로 뛰어야 할 것이다. 선심 공약이 아니고 꼭 이뤄보겠다고 약속했으니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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