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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블루걸', 홍콩 대박 이어 국내 인기몰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30 10:24

홍콩 16년간 판매 1위…현지관광 한국인 요청에 6월 출시
獨필스너 라거 노하우로 '청량감 호평' 힘입어 역진출 성공

오비

▲지난 6월 오비맥주가 국내 출시한 ‘블루걸’. 사진=오비맥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해외에서 ‘국민 아이템’으로 불린 K-맥주가 국내로 역진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홍콩 맥주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비맥주의 ‘블루걸’이 그 주인공이다.

블루걸은 그동안 오비맥주가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홍콩 시장에 수출해 온 제품이다. 현지에서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국내 출시 요청에 힘입어 지난 6월 국내에도 판매를 시작했다.

오비맥주는 중국 본토 대비 유럽 스타일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맞춤형 레시피를 내놨다. 제품은 국내 광주공장에서 오비맥주의 자체 레시피를 사용해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방식은 제조업자가 독자적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해외 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수출 형태다. 특히,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오비맥주 측은 소개했다.

이를 통해 블루걸은 높은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며 2007년부터 홍콩의 국민 맥주로서 왕좌를 지키게 됐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홍콩은 지난 2008년부터 30도 이하의 주류에 무관세를 적용해 전 세계 맥주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블루걸은 독일식 양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든 필스너 계열의 라거 맥주로 쌉싸름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아 홍콩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블루걸은 알코올 도수 5%에 홍콩 현지와 동일한 500ml 캔 맥주로, 현재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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