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코로나19 희생자 추모벽에 한 남성이 추모의 글을 적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현재 1670만명 수준인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내년 2월까지 1870만명으로 증가하리라 전망했다.
IHME의 감염 건수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한 추정치다. 실제 확진으로 보고된 사람은 현재 하루 50만명 수준으로 그보다 훨씬 적다. 이번 전망치는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올해 1월 8000만명을 넘었던 것보다 크게 준 수치다.
IHME는 코로나19에 따른 사망도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2월 1일 하루 평균 2748명으로 현재의 1660명보다는 늘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 1월 정점을 찍었을 당시의 약 1만1000명보다는 훨씬 적은 수치다.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개학과 실내활동 증가로 100만명을 좀 웃도는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의 확산세는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에서는 내년 2월까지 19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독일의 최근 확산세에 대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Q.1과 BQ.1.1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며 이런 추세가 향후 몇 주 사이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확산한 오미크론 하위 XBB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변이들보다 강하다. 하지만 중증도는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IHME의 연구진은 특히 BA.5 변이에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XBB에 대한 면역력도 생길 수 있어 글로벌 충격은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