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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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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리 "美 연준, 노동시장 과열 해소 못 시켜"…추가 긴축 필요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7 15:46
USA-FED/JOBS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도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을 해소시키는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더들리 전 총재는 최근 발표된 10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 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그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며 이는 불행하게도 세계 다른 국가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길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경우, 달러화의 가치가 더 올라 신흥국 경제에 더 많은 압박을 넣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의도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처방된 약을 미리 먹는 것"이라며 "경제를 둔화시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의 시작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해 연준은 ‘고통을 일으켜서 미안하지만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기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거나 시장에 개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에 따른 여파로 성장과 부채 리스크가 부각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이제부터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를 따르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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