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에 맞춰 편의점 GS25에 부착된 부착물. |
편의점은 최근 다시 바뀐 환경부의 지침에 따라 비닐 봉투 대신 종이봉투, 종량제봉투 외에도 친환경봉투를 도입하며 봉투 다변화에 나섰고, 백화점과 마트 등 기업들도 친환경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는 이날부터 적용된 일회용품 사용 제한 규제 확대에 맞춰 점포에서 일회용 비닐 봉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새롭게 적용되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규제는 2019년 대형마트의 비닐봉투 사용 제한 이후 이뤄지는 첫 일회용품 사용 규제 확대 법안으로, 편의점, 소규모 마트 등 중소형 매장 내 비닐봉투 사용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CU는 점포에 종이봉투, 종량제 봉투, 다회용 봉투 등을 도입했다. 또한 최근 환경부가 친환경 봉투 사용을 허용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친환경 봉투 사용 발주를 시작했다.
GS25는 현재 점포에서 일회용 봉투 대신 종이봉투와 부직포 장바구니, 종량제봉투를 제공한다. 손잡이 달린 종이봉투백 4종은 100원~250원(사이즈 별 가격 상이), 부직포 장바구니4종은 500원~1000원, 종량제봉투(10~20리터 운영)는 300~1000원 수준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비닐 봉투 발주가 안되도록 재고를 다 소진했다. 이후 현재 종이봉투와 종이 쇼핑백, 가회용 쇼핑백, 종량제 봉투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점포 발주 수량을 기존 1000매에서 100매로 변경해 운영 중이며, 지난 10월 중에 일회용 비닐봉투 발주를 중단했다.
이마트24는 일회용 봉투 대체제로 현재 종이봉투와 재사용 종량제봉투, 다회용 봉투 사용 권장 내용을 가맹점에 안내하고 있으며, 친환경 봉투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의 혼선이 우려되지만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개선 또한 필요하다"며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정부 일회용품 사용 규제 확대에 발맞춰 최근 도입한 종이봉투 |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일찍이 발표함에 따라 유통기업의 친환경 마케팅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시와 다회용기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후 8월 29일부터 강남구 일부 매장에서 쿠팡이츠로 주문 시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의 다회용기 사업 시범운영은 배달로 발생하는 일회용기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이같은 다회용기는 음식점 점주들의 비용부담을 줄이는 한편, 고객의 편의성도 살렸다는 평가다. 고객은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식사 후에 가방속에 다회용기를 넣고 문 앞에 내놓은 후 QR코드를 통해 수거요청만 하면 된다. 남은 음식을 처리할 필요 없이 그대로 용기에 담아 수거신청하면 되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롯데백화점은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친환경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선보인다. 우선, 이날부터 백화점 내 카페·식당·식음료 매장에서는 일회용 컵, 접시, 용기 등의 사용을 제한하고, 재생 가능 용기 등에 음식을 담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규제 대상이 아닌 백화점의 MVG룸에서도 선제적으로 일회용품을 사용을 중단하고, 다회용기 그릇, 컵 등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내년에는 MVG룸에서 제공하는 테이크아웃 음료의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마트는 이달 30일까지 2주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텀블러와 물병 100여 종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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