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홍순광 건설교통국장 이 대산-당진 고속도로의 예타 통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28일 도에 따르면,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부터 당진시 사기 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CT)까지 25.36㎞를 4차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5년과 2009년 실시한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에서 탈락한 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예타를 통과하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사업비가 6706억 원에서 9122억 원으로 2417억 원이 증액 (36%)되며 지난 3월부터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증액 내용은 △대산 나들 목 신설 160억 원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 마을 단절 방지 터널 설치 490억 원 △연약지반 처리 402억 원 등이다.
이번 타당성 재조사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경제성(B/C, 비용 대비 편익)이 0.95로 기준(1.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정책적 평가(AHP)에서 0.5 이상을 넘어 최종 통과됐다.
최종 통과 금액은 2367억 원 증액된 9073억 원으로, 35%가 증가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내년 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 2030년 개통할 예정이다.
도는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산항 물동량은 2009년 64,716 천 톤에서 2021년 87,708만 톤(전국 6위)으로 35% 증가했다.
대산과 당진을 잇는 국도 29호선 교통량 역시 2009년 1일 1만 2904대에서 2020년 2만 846대로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산단지 입주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는 물론,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대산단지는 현재, 1개의 국가산업단지와 6개의 일반산업단지, 4개의 개별공장이 조성되어 있고, 4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인허가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산단지에서 고속도로 진입(서산나들목)까지 40㎞에 달하던 이동 거리는 2㎞로 크게 줄고, 이동 시간 역시 1시간에서 1∼2분 사이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퇴근 시간대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시 통행하던 대형 트럭과 위험화물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 주민들이 사고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중부권 동 서축 고속도로망이 서해안까지 직접 연결되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 해양 정원 조성,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 충남 서산 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 원이며, 건설 기간 1만 412명, 운영 기간 71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도는 이번 타당성 재조사 통과와 대산 나들 목 반영을 위해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지휘부가 기재부, 한국개발연구원,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전 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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