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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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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주차전쟁 해소, 안산시 0.24조 투입…4900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03 11:41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안산시는 1980년대 계획도시로 조성된 이후 급격한 도시발전과 인구증가에 따라 도심 곳곳에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안산시는 2400억원(국-도비 171억) 재정을 투입한다. 이는 민선8기 공약사업이다.

주차장 개선사업 대상지는 안산 중심 상권인 고잔동 문화광장과 중앙동 일원, 감골운동장, 와동 신촌운동장 등을 비롯한 구도심이다. 사실상 안산 전체가 주차난 잡기 대상이다. 아울러 대형 화물자동차 등 사업용 자동차의 골목길 밤샘주차를 해결하고자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고, 올해 처음 도입한 ‘스마트주차 서비스’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3일 "쾌적한 교통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주차난을 적극 개선하겠다"며 "주거지와 상업지역에 지하주차장을 복합 조성하고, 도심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산시 감골운동장 지하주차장 조감도

▲안산시 감골운동장 지하주차장 조감도. 사진제공=안산시

◆공영주차장 신설 확대…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민선8기 안산시는 확정한 공약 103건 가운데 1건을 주차난 해소사업으로 결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사업은 모두 6건이며, 필요한 예산은 모두 2400억원에 달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배경에는 안산시 등록차량이 10년 사이 22.4%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민 모두 ‘삶의 질’을 높이려면 주차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등록차량은 2012년 10월 26만2859대(상록 12만6866-단원 13만5993)에서 2022년 10월 32만1858대(상록 15만2143-단원 16만9715)로 5만8999대가 늘어났다.

‘주차난 획기적 개선’이라 명명된 공약사업 첫 번째는 상록구-단원구에 각각 지하주차장 신설과 안산문화광장 지하주차장 조성이 골자다. 구도심인 상록구 감골운동장과 단원구 원곡초등학교에 각각 122억원, 180억원을 들여 모두 375면(감골 175면, 면적 5499㎡-원곡초 200면, 면적 6000㎡)을 수용하는 지하주차장을 짓고, 안산문화광장 지하에 450억원을 들여 500면 규모 주차장을 조성한다.

감골운동장은 인근에 사리역, 감골시민홀, 어울림공원 등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항상 많다. 원곡초교 역시 원곡동 중심부에 소재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공간을 활용한 주차장이 필요하다.

감골운동장은 반지하주차장에 체육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생활복합체육시설로 조성되며 내년까지 설계용역을 마친 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원곡초 지하주차장은 경기도교육청에서 현재 진행 중인 ‘2020 경기 스마트 미래학교 학교단위 공간혁신사업’과 연계해 2023~2025년 설계용역을 거쳐 2028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지역 상권 중심인 문화광장 지하주차장은 내년 설계용역에 착수해 마찬가지로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산 대표 상권인 중앙동 소재 185면 규모의 ‘금산빌딩앞’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123억원을 투입해 고도화 및 복합화 사업을 추진한다. 지상5층에 차량 393대를 수용 가능한 주차시설에 문화-예술 및 청년창업공간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와동 신촌운동장에도 230억원을 투입해 지하2층에 연면적 6400㎡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 총 270대 차량을 수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내로 관련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며, 이후 내년 설계용역을 진행, 2026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안산시는 선부동과 팔곡동에 각각 380면(대형 340-소형 40), 186면(대형 132-중형 34-소형 20)을 수용하는 대형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한다. 이들 사업은 모두 내년까지 실시계획-운영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선부동 차고지는 2025년, 팔곡동 차고지는 2024년부터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444억원이 투입되며, 산하기관인 안산도시공사가 맡아 추진한다.

민선8기 안산시 슬로건

▲민선8기 안산시 슬로건. 사진제공=안산시

◆"시민과 함께 주차 서비스 획기적 개선"

안산시는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지역 등 신규 주차장 조성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인근에 위치한 학교와 손잡고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현재 관내 18개교에서 운영 중인 ‘학교부설주자장 야간무료개방사업’을 오는 2026년까지 30개교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학교당 1억5000만원을 들여 시설개선을 거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18개 학교에서 928면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6개 학교(250면)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안산시는 2026년까지 매년 2개교씩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6년이면 관내 30개교에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5년마다 추진하는 ‘안산시 주차정비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노외주차장 확보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오는 2025년까지 26곳 확보가 계획됐으며, 안산시는 현재 모두 145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14곳을 조성하고 있다. 나머지 주차장 12곳(주차면 1348)도 서둘러 추진한다.

안산시는 올해 4곳 운영을 시작으로, 2023년 7곳, 2024년 9곳, 2025년 6곳 등 모두 26곳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두 896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104곳 1만6965면인 노외주차장은 130곳 1만9768면으로 늘어나게 된다.

안산시는 올해 10월 시청 인근 고잔동 일원에 위치한 △안산세무서 뒤 △상하수도사업소 앞 △여성회관 뒤 △안산상공회의소 뒤 등 4곳(총 569면)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 ‘공영주차장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2026년까지 모두 19곳으로 확대한다. 이번 서비스는 사전에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고 주차장에 들어서면 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선호 주차면 또는 빈 주차면으로 안내해준다.

이번 공약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향후 추가되는 주차면은 약 4972대로 추산된다. 이민근 시장은 "시민이 겪는 주차 스트레스를 단번에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시민과 함께 속도감 있게 주차난을 획기적으로 바꿔가겠다"며 "시민 조언을 늘 경청하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들여다보며 주차난 해소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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