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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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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세상으로 접속"…넥슨 게임아트전 '넥스테이지' 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1 13:10

메이플·던파·마비노기 등 신작 포함 15종 게임, 115점 작품 전시



모든 작품 멀티미디어로…일반 대중에 게임의 예술성 알리는 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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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테이지 입구에서 전시장을 향하는 통로. 마치 현실에서 게임 속 세상에 뛰어드는 느낌을 준다. 사진=윤소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파란 조명의 무빙스테이지가 시작된다. 마치 현실에서 게임 속 공간으로 뛰어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넥슨의 게임아트전 ‘넥스테이지’의 얘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중앙에 있는 제7전시실에서 넥스테이지를 관람할 수 있다. 넥스테이지는 넥슨이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활동으로 마련된 전시다. 지난 9일 넥슨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넥스테이지 오픈 프리뷰 행사를 방문해 전시관의 구성과 특징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파란 조명과 함께 빛나는 무빙 스테이지를 제일 처음 마주한다. 무빙 스테이지 건너편 벽에 새겨져 있는 ‘GAME’이라는 글자를 향해 걸어 들어가다 보면 마치 현실 세계에서 가상공간으로 접속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통로를 지나면 노란색 전시공간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전시공간과는 색다른 색상의 조합과 공간 구성이 눈에 띄었다. 모든 작품과 전시관은 멀티미디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시각과 청각을 활용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주 전시 공간에 배치된 기둥은 전면은 디스플레이에 게임, 후면은 해당 게임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형태로 작품이 배치됐다. 작품 앞에 서면 그 캐릭터의 음성이 흘러나와 마치 그 캐릭터와 대화하고 있다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입구 기준으로 전시장 오른편에선 영상으로 전시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암막 커튼을 열고 들어가면 테마별로 각각의 게임 영상이 흘러나온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넥슨의 대표적인 인기 IP부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등 출시 준비 중인 신작까지 총 15종 게임, 11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영상도 있으니 이를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전시장 안에서 만난 권용주 넥슨 교육팀 부장을 통해 이번 전시의 독특한 구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이번 넥스테이지 전시를 기획한 인물이다. 권 부장은 "입구의 무빙스테이지는 현실에서 게임으로 접속하는 느낌을 주려고 공간을 구성했고 전시장의 노란색은 블랙의 통로와 대비되는 색감을 통해 새로운 공간에 들어섰다는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와 1대1로 대면하는 느낌을 주려고 중앙에 작품을 배치했다. 대표적인 상징적 모션과 음성을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권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전시의 메인은 오른편 영상전시관 중에서도 가운데 위치한 전시관이다.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이 방은 벽면을 가득 메운 대형 스크린이 압도감을 느끼게 한다. 역동적인 영상이 전시된 다른 방과 달리 이 방은 고요하다. 큰 화면에 웅장한 성벽, 게임 속에 구현된 광활한 자연환경 등의 화면과 함께 게임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가 흘러나온다.

권 부장은 "이번 전시는 최대한 예술적인 측면에 포커스를 맞추고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며 "정적인 게임 화면을 큰 패널로 볼 때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일반 대중들이 게임에서도 고요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고 인식을 전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이유에서 2D가 아닌 3D 영상을 선택했다. 멈춰있는 화면과 움직이는 영상이 주는 감동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전시로 게임 이용자 뿐만 아니라 게임을 잘 모르는 대중들도 게임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많이 알게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간 넥슨이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일반 대중에게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스테이지는 예술의전당 최초로 게임 아트를 소재로 한 전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넥슨은 게임아트 전시에서 나아가 내년 1월에는 ‘게임 아트디렉터와의 대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게임 아트와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나눌 수 있다. 넥스테이지는 12월 10일 전시를 오픈했으며, 내년 1월 29일까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관람객에게는 아트전에 참여한 15종의 게임으로 제작된 포토티켓 중 1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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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테이지 전시관 전경. 전시공간 중앙에 배치된 작품의 조명 아래 서면 그 캐릭터의 음성이 흘러나와 관람객이 캐릭터를 직접 대면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사진=윤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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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시관 중 메인룸 전경. 대형 패널의 게임 속 화면과 함께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웅장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사진=윤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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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테이지 전시관 전경. 15종 게임 11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로 누구나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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