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은 지닌달 30일 대규모 업데이트 ‘OASIS 2: YOU’를 진행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엔씨소프트(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3형제(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연말 대형 업데이트가 몰리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리니지 3형제가 최고매출 ‘탑5’ 중 1위를 비롯한 3자리를 차지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12일 구글앱마켓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게임순위 상위 5개 게임은 모두 MMORPG게임이다. 1위에 리니지M, 2위는 리니지W, 4위에는 리니지2M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 통합 순위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이지에이웍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1월 28일~12월 4일 기준) 최고매출 게임 순위는 1위 리니지M, 2위 리니지W, 3위 오딘:발할라 라이징, 4위 히트2, 5위 리니지2M이다. 리니지M은 2주전까지만 해도 서브컬쳐장르임에도 흥행돌풍을 일으켜 주목을 받은 ‘승리의여신 :니케’에게 매출 1위를 내줬지만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니케는 같은 기간 6위를 기록했다.
리니지 3형제의 최근 강세는 지난달 말에 있었던 대규모 업데이트와 대형 이벤트가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리니지M은 신규 스킬과 콘텐츠를 추가하는 ‘OASIS 2: YOU’를 진행했으며, 리니지2M도 같은 날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리니지W도 같은 날부터 연말맞이 경험치·재화 2배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지난 2일부터는 출석체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작들이 모두 긍정적인 이용자 지표를 보이고 있는 엔씨는 최근 주가도 반등하며 크래프톤에 내줬던 게임주 대장자리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일 오전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0조2745억원(주당 46만7500원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게임주 시총 2위인 크래프톤(8조9311억원, 주당 18만 2000원 기준)과 1조3000억원이 넘는 차이다. 엔씨의 선방에는 크래프톤의 주가가 급락한 영향도 있으나 기존작의 안정적인 매출과 신작 기대감으로 인한 긍정적인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도 실적 반등의 긍정적 요인이다. 신작 ‘TL’은 엔씨가 리지니 등으로 성공 노하우를 쌓은 MMORPG 장르지만 출시 플랫폼은 피씨(PC)·콘솔로, 이용자 층을 한 층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 신작 게임 라인업에 비(非) MMORPG 장르가 다수 포진된 점도 눈에 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게임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한 캐시카우 MMORPG를 보유하고, 장르·플랫폼 다변화를 충족하고 있다"며 "신작 ‘TL’은 내년 2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시점 완성도가 매우 높고 추가적인 출시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TL’을 제외한 2023년 예정 신작 모두가 MMO 장르가 아니라는 것은 개발의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한다"며 "2023년 신작 게임 라인업은 ‘블레이드앤소울S’(수집형RPG)·‘프로젝트R’(난투형대전액션)·‘PUZZUP’(퍼즐게임)·‘프로젝트G’(장르미공개)로 장르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M은 지난달 30일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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