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취임식 생략하고 기부…"지역사회와 동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2 15:29
황병우 대구은행장

▲2일 DGB대구은행 수성동 본점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2일 공식 취임했다. 황 행장은 취임식은 생략하고 행사 비용은 기부했다.

대구은행은 이날 제14대 황 행장의 공식 취임과 함께 새해 첫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대구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지방은행 최초로 기업 경영컨설팅을 도입해 지역 기업 활성화와 새로운 영업방법을 도입하고 그룹 인수·합병(M&A)을 총괄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2011년 DGB금융그룹 출범 이후 최연소 행장으로 권위주의를 탈피한 소통 경영을 강조한다. 첫 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절약한 행사 비용을 기부하는 실리적 면모도 보였다. 황 행장은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소재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김치 냉장고, 동계 침구 등을 기부했으며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56개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지역 이웃, 직급별 직원, 노동조합 등과 대화를 이어가는 열린 행보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첫 출근일에 대구 수성동 대구은행 본점 로비에서 신임 임원들과 함께 출근하는 직원들을 직접 맞이 했다. 또 2023 DGB금융 비대면 시무식에서 온라인으로 그룹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새해 경영진과 임직원의 원활한 소통 방안을 모색한 후, 오전 9시 30분에 개점하는 수성동 본점 영업부에서 새롭게 선출된 임원진들과 함께 새해 첫 고객과 직접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대면하지 못한 은행 직원들과는 비대면 영상을 통한 취임사로 인사말을 전했는데, 올해 대구은행의 경영목표 ‘위기대응·미래생존능력 강화’ 달성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황 행장은 "엄중한 시기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각 파도와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등의 어려움을 서민, 소상공인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고 오히려 은행이 더욱 단단하게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강화, 찾아가는 금융 실천, 디지털 금융을 통한 미래 먹거리 육성, 기업문화 혁신 등의 실천 항목을 제시했다. 또 올해 위기대응과 미래생존능력 강화를 위해 핵심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 강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2.0추진 등의 비가격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경영 목표를 설정했다.

점심에는 각 직급별 은행직원과 함께 식사를 하며 업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직원 개개인의 생각을 나누는 신임 행장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황 행장은 "젊은 리더로서 금융업의 미래상을 반영한 경영 전략 수립과 발빠른 실행으로 조직변화를 이끌어가며 전 조직 구성원들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소통 경영, ESG 금융 등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동행과 함께 한계와 경계가 없는 영업 전략으로 글로벌 100년 은행을 향한 행보에 가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