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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내수 3위’ 굳건···새해도 쌩쌩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9 16:07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 출시···라인업 다변화



마케팅·프로모션 활발···"사명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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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새해 적극적으로 신차를 투입하고 마케팅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국산차 내수 3위’ 자리를 튼튼하게 다진다. 사명까지 바꾸며 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LPG 등 다양한 모델을 투입해 운전자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LPG 모델’을 10일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 LPG 연료만을 사용하는 경쟁 모델과 달리 가솔린과 LPG 연료를 병용해서 사용하는 ‘바이 퓨얼’(Bi Fuel) 방식을 적용한 게 이 차의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이 차가 가솔린과 LPG의 장점을 융합한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토레스 LPG 하이브리드는 1.5L GDI 터보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170마력)과 최대토크(28.6kg·m)의 95% 이상을 낼 수 있다. 주행 시 LPG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가솔린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충전소를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뜻이다.

쌍용차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의 무상 보증서비스 기간을 3년·무제한km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차체·일반부품 및 엔진·구동전달부품 등의 보증기간도 5년/10만km로 늘려 제공한다. 신차 가격은 3130만~341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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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실내.


쌍용차는 새해 마케팅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강원도 화천에서 개막한 ‘2023 화천산천어축제’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차종별로 보증기간을 연장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이를 통해 뉴 렉스턴 스포츠와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등의 경쟁력을 높였다.

오는 31일까지는 새해를 맞아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새해 새 출발 걱정 Zer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량을 구매하면 차종에 따라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일반 소모품 교체 지원 등 할부 조건에 따라 고객 맞춤 구매혜택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렉스턴 스포츠 구매자의 경우 선수금 없이 12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청산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겪었지만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기사회생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6만8666대로 경쟁 상대인 르노코리아(5만2621대)와 한국지엠(3만7237대)을 크게 앞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토레스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쌍용차는 기세를 몰아 올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바꿀 계획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최근 쌍용차의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쌍용차가 성공적인 신차 론칭을 통해 ‘제2의 토레스 신화’를 만들고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의 경우 티볼리, 토레스 등 주력 모델이 노후화하면 판매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고금리 시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쌍용차 모델들이 주목받을 시점이 온 만큼 차량 개발과 마케팅 양쪽에 모두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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