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와 여야 의원 16명이 공동개최한 ‘제21대 마이크로바이옴 국회의원연구모임 결성식 및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의원 16명과 함께 ‘제21대 마이크로바이옴 국회의원연구모임 결성식 및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결성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민의힘 하영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을 비롯해 권영길 전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 서식·공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로 유익·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해 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농식품·의약품 분야의 연구개발 사례가 중점 소개됐다. 농식품 분야에서 제18대 국회의원 출신인 강기갑 마이크로바이옴협회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으로 기존 농약·퇴비 대신 발효사료·퇴비를 만들어 매실농사를 지은 사례를 소개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주로 인체 장 내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소화기질환은 물론 당뇨, 비만, 알츠하이머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은 지난해 11월 다국적제약사 페링파마슈티컬스의 장염 치료제 ‘레비요타’가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아직 없지만 지난해 말 CJ제일제당의 바이오의약품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FDA에 항암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하고 종근당바이오가 연세대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임상과 연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의원연구모임 대표를 맡은 김두관 의원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나날이 높아지는데 비해 국회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의 역공을 받은 상황에서 조속히 정책과 입법 방향을 연구하고 탐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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