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7일 제271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 시정연설. 사진제공=고양시 |
이동환 시장은 7일 열린 제271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3년도 업무보고 시정연설을 통해 "시는 지금 근본적인 체질 변화에 앞선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전략적 기업유치와 기업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동력으로 글로벌 자족도시로 전환해 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양시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개발제한구역특별법 등으로 인해 규제를 받으면서도 거꾸로 서울에 쏠린 주거수요를 분산시키는 정부정책 등으로 베드타운이란 한계에 갇혀왔다.
이로 인해 성남시 분당-판교와 반해 기업유치 등 자족도시 조성 기반이 약해졌고, 서울 등지로 출퇴근하는 문제는 최대 민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선8기는 출범 직후 옷만 크고 체질은 허약한 도시에서 탈피해 자족도시를 구현하겠다고 천명했다.
그 시작이 고양 경제자유구역으로 작년 11월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동환 시장은 "올해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해 최종선정을 위한 발판을 탄탄하게 마련하겠다"며 "본궤도에 오른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에는 맞춤형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해 지역 전략산업을 이끌 기업을 가득 끌어 들이겠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와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 기지와 이를 뒷받침해줄 제3전시장 건립을 구축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CJ라이브시티와 방송영상밸리, 영상문화단지를 조속히 추진해 한류 콘텐츠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개관을 앞둔 고양드론앵커센터를 중심으로는 4차 산업 핵심인 드론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775억원 투자유치기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교통허브도시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동환 시장은 "신분당선 일산 연장과 3호선 급행 추진, 9호선 대곡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등 노선을 검토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며 "시민이 출퇴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은 고양-김포-인천 3개 도시 공동용역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대응 전략 모색에 나섰다.
이동환 시장은 △문화-교육이 살아 숨 쉬는 창조도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갖춘 시민안심도시를 전환하겠다며 "민선8기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기에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시정을 이끌어 나가야 할 때"라며 "시민이 맡겨주신 고양 미래를 바꿔나가는데 힘을 더해 달라"고 시의원 협조를 당부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7일 제271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 시정연설. 사진제공=고양시 |
존경하는 김영식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민선8기 고양특례시와 제9대 고양특례시의회의 본격적인 동행이 시작되는 의미 깊은 새해입니다. 새롭게 바뀔 고양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갈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금 고양특례시는 근본적인 체질변화에 앞선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간의 묵은 짐들을 털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진통일 것입니다. 대내외 상황도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물가와 고금리로 삶은 더 팍팍해져만 가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습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고양특례시의 예산 또한 전년 대비 축소 편성됐으나, 이뤄야 할 것은 더 많아진 한 해입니다.
성장은 늘 고통을 수반합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움츠리기 보다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일 것입니다. 자족도시로의 돌파구를 찾던 고양에게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지만, 추상적이기만 했던 자족도시에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준 성과였습니다.
창릉천이 환경부 통합하천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큰 결실도 있었습니다. 총사업비 3,200억 원 규모의 전례 없는 대형 프로젝트로, 적극적으로 공모에 도전해 얻어낸 만큼 더 빛나고 값진 성과입니다.
이밖에도 경기도 주관 ‘2022년 시군 종합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지자체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각종 적극행정 부문의 수상이 이어졌으며, 민원인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종합만족도 9.25점의 높은 평가를 받는 등 고양특례시의 행정력을 증명해낸 한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가 고양의 잠재력을 드러낸 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 힘을 바탕으로 꿈을 실현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한 도시의 미래를 바꾸기에는 짧지만,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전환점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공정과 상식, 혁신과 화합의 시정으로 고양특례시의 정상화를 이루겠습니다. 오늘 업무보고를 통해 고양특례시가 맞이하게 될 전환점과 미래 비전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자족도시로의 전환입니다. 그간 고양특례시는 3중 규제로 가로막혀 베드타운으로 남겨진 도시였습니다. 끊임없이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외쳐왔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했습니다. 올해는 높아만 보이던 벽을 깨고 다음 세대를 내다보는 미래 전략을 통해 고양의 내일을 바꿔보려 합니다. 미래 전략산업을 선도하고, 뛰어난 관광자원과 한류 콘텐츠로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풍요롭고 창조적인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자족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탄탄한 인프라 조성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해 도시의 생태계를 전환하는 것입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전략적 기업유치와 기업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동력으로 자족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그 시작을 고양 경제자유구역으로 열겠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으로 고양의 가능성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올해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해 최종 선정을 위한 발판을 탄탄하게 마련하겠습니다.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성장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조성과 함께 본궤도에 오른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는맞춤형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해 지역 전략산업을 이끌 기업으로 가득 채우겠습니다. 동시에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미래 산업 기지와 이를 뒷받침 해줄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을 차질 없이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습니다.
문화는 산업입니다.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를 넘어 ‘K-컬처’라 불리는 우리의 문화는,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 그 자체로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자 수출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 CJ라이브시티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AEG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 결실로 이달 중 글로벌 기업유치 1호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으며, 이것은 작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를 기회로 CJ라이브시티,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조속히 추진해 한류 콘텐츠 요람으로 재탄생하겠습니다.
4차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드론산업 또한 확실하게 키우겠습니다. 상반기 개관을 앞둔 고양드론앵커센터를 중심으로 드론산업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이 모든 것의 근간은 결국 기업입니다. 고양특례시는 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775억 원의 투자유치 기금을 마련해 실수요 기업의 의견을 반영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성장 가능성을 지닌 창업·벤처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습니다.
둘째,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풍족한 도시로의 전환입니다. 대규모 산업 인프라로 자족도시의 틀을 다졌다면, 그 안은 양질의 일자리로 채우겠습니다. 좋은 일자리는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도시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단순히 ‘많은’ 일자리가 아닌 ‘좋은’ 일자리 창출을 우선하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소상공인들은 끝나지 않는 겨울을 겪어내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터진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시작된 위기는 경제악화로 이어지며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기나긴 터널을 벗어나 다시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신용보증을 지원하고, 사업장 시설 개선, 전통시장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육성하겠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투 트랙으로 수출증진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늘 작은 기업에서 나오고, 그 기술이 새로운 투자와 시장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올해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지정 연구용역을 실시해 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기초조사와 현황 분석, 육성방안 등을 모색하고 벤처기업 유인책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 창업플랫폼을 구축하고, 고양벤처펀드를 조성하여, 창업·벤처기업 발굴 및 단계별 육성 지원을 통해 창업 활성화를 유도하겠습니다. 일자리의 미래는 청년에 있습니다. 청년의 안정적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청년 채용 기업에는 인건비를 지원해 고용을 유도하고, 청년들에게는 직무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지원해 능력 있는 인재로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셋째, 빠르고 편리한 교통허브도시로의 전환입니다. 시민의 삶에 가장 가까운 것은 교통입니다. 그만큼 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 1순위이기도 합니다. 교통은 쉽고 빠르고 편리해야 합니다. 시민들의 소중한 시간이 더 이상 출퇴근에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예정돼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올해 광역철도 확충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고양시민들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분당선 일산 연장, 3호선 급행 추진, 9호선 대곡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등의 노선을 검토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습니다. 인천 2호선 고양연장 사업은 고양-김포-인천 3개 도시의 공동 용역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대응 전략 모색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교통약자에게 대중교통은 ‘복지’입니다. 버스는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으로, 이동권의 기본입니다. 고양시 곳곳 교통사각지대 해소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고양누리버스는 증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줄이고, 노선을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승객의 호출에 따라 이동하는 경기도 수요응답형버스(DRT) 운송사업도 새로 추진해 교통소외지역 시민들의 불편을 덜겠습니다. 장애인-어린이-노약자 등 교통약자에게는 버스를 타고 내리는 것마저도 큰 어려움입니다. 저상버스를 확대해 누구나 이용하기 편한 버스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현재 우리 시 저상버스는 총 256대입니다. 2026년까지 300대 추가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 커지는 도시규모에 따라 도로망도 개선되어야 합니다. 늘어나는 주민 수와 함께 좁고 혼잡한 도로로 인한 고통도 늘고 있습니다.
행주로~제2자유로 접속도로 개설, 식사동~백석동 간 도로개설, 일산IC 기하구조 개선을 통해 상습정체 구간을 해소하겠습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으로 점차 교통량이 늘고 있는 사리현IC 주변에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장항지구 및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과 함께 교통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호수로는 도로를 확장해 한 발 앞서 대비하겠습니다. 고양특례시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주차입니다. 신도시가 생긴 지 30년, 기존의 인프라는 지금의 주차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주차장용지 매입, 공영주차장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학교용지와 민간 토지 등을 활용한 공유주차장·상생주차장 조성사업을 통해 주차난 해소에 힘쓰겠습니다.
교통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하고 쾌적한 도보환경입니다. ‘교통이 편한 도시’이기 위해서는 ‘걷기 좋은 도시’가 선행돼야 합니다. 기존 노후된 보도를 대형보도블록으로 정비해 평탄성과 안전성을 높이겠습니다. 또, 도로 곳곳 포장 노후화 등으로 발생하는 포트홀을 정비해 시민들의 안전한 통행권을 확보하겠습니다.
넷째, 도시 곳곳 아름답고 쾌적한 살기 좋은 도시로의 전환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도시의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전제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양특례시의 모든 도시 공간은 시민들의 삶을 담아 완성해가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살기 좋은 도시란 경쟁력을 갖춘 도시일 것입니다. 고양의 잠재력을 깨우고 자족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고양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실시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조성, 1기 신도시 재개발 등 달라지는 도시여건을 반영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노후된 도시정비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여 일산신도시를 포함한 노후 도시지역의 정비 방향과 관리방안 등 기본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도시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쁜 일상 속,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일 것입니다. 시민들의 삶의 쉼표가 되어줄 휴식공간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지난해 직접 제안발표를 하며 적극 나선 끝에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공모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총사업비 3,2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이자, 사업비의 85%를 지원받을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입니다. 그간 하천 등 생태환경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가 미비했던 만큼,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산에서 한강, 행주산성, 장항습지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도심 속 We 스마트 통합하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금도 아름다운 창릉천을 시민들이 발을 담글 수 있는 더 깨끗하고 안전한 하천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창릉천 주변에 ‘제2호수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창릉지구 내 도시공원과 창릉천을 연계한 특화 호수공원으로, 아름다운 하천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LH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 조성계획을 구체화하고 고도화해 나가겠습니다. 통합하천 사업으로 다시 태어날 창릉천과 더 아름다워진 창릉천 주변으로 조성될 제2호수공원은 고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도촌천, 대화천, 한류천 등 지방하천을 한강길과 연결하고, 고양한강공원에 피크닉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생활 지도를 넓히겠습니다.
다섯째, 문화와 교육이 살아 숨 쉬는 창조도시로의 전환입니다. 문화와 예술, 교육에 대한 욕구는 삶의 근본적인 것들이 완성되었을 때 찾게 되는, 보다 고차원적인 것입니다. 도시 발전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고양은 보다 높은 단계의, 창조적인 도시로의 면모를 갖춰야할 때입니다. 고양의 대표 문화유산인 행주산성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한류 관광명소를 조성하겠습니다. 행주산성 야간개장 등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행주산성에 접해 있는 한강하구에는 데크길을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습니다.
올해 고양특례시에서 전국 최대의 독서문화축제가 열립니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를 통해 책 읽는 문화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책으로 들어가 책으로 나오는 고양만의 ‘책 문화’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생활스포츠 도시를 구현하여 건강한 시민 문화생활을 지원하겠습니다. 관산근린공원과 대장동 고가하부 등 공간을 활용해 주민생활권과 접근성이 우수한 스포츠콤플렉스를 조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2023년 경기도 생활체육 대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도시 브랜드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습니다. 창조적인 도시의 기반은 창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환경입니다. 드림스쿨캠퍼스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백석도서관을 리모델링하여 고양특례시만의 특화된 영어 전문도서관을 조성, 국제화 시대를 반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여섯째,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입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환경규제는 더욱 강화되어 가고, 탄소중립은 새로운 경제 질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친환경·저탄소 중심의 도시로 발 빠른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확보에 나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자립률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정부의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 시행 방침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공공시설 태양광발전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실시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겠습니다. 매연으로 가득한 도로 곳곳을 친환경 자동차가 달리는 맑고 깨끗한 도심으로 바꾸겠습니다. 지난해 고양시의 전기차·수소차 보급률은 1.5%입니다. 올해는 보급률 2.5%를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 2026년까지 전기차·수소차 3만대를 보급해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중립 이행에 힘을 싣겠습니다.
본격적인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겠습니다. 고양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탄소중립 관련 조사, 연구, 교육과 국제협력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한강 하구의 독특한 생태계를 품은 장항습지는 우리가 지켜내야 할 고양의 심장입니다. 습지생태에 관한 전시, 교육, 체험 공간을 갖춘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운영해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제고하고, 깨끗한 공기와 숲이 살아있는 저탄소 녹색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일곱째,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갖춘 시민안심도시로의 전환입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는 고통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약자를 먼저 돌보는 것이 도시의 역할이자 책임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진정한 복지는 어려울 때,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무조건적 복지는 지양하고, 노인-여성-아동-청년 등 대상에 맞는 맞춤형 합리적 복지를 구축하겠습니다. 시민복지재단을 설립하여 고양특례시만의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고, 달라지는 복지환경에 맞는 대응전략을 수립하겠습니다.
저출생-고령화 등 복지욕구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습니다. 전문기관을 통해 재단 설립 사전협의안 검토용역을 실시하고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설립계획을 빈틈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시민이 힘들 때 언제나 기댈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 안정망을 마련하겠습니다. 39종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해 소외되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안전은 시민들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조건이지만, 때로는 ‘설마’하는 생각으로 넘겨지기도 합니다. 고양특례시에 ‘설마’는 없습니다. 대비하지 않아 피해 입는 시민들이 없도록 누구나 안전함을 보장받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를 뒤로하고 어느덧 일상생활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일상을 찾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감염병 대응체계 조직을 정비하여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을 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지반침하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높습니다. 지형도 변화 분석, 건축구조물 기초 형식 전수 조사 등 지반조사와 함께 사고사례 분석, 관리대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여 지하안전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철저한 대비책 없는 자연재해는 ‘인재’입니다. 노후된 배수펌프장을 정비하고, 수해 등 자연재해 대책 수립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민선8기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해입니다. 순탄한 시작은 아니었으나,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기에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시정을 이끌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시민이 맡겨주신 고양의 미래를 바꿔나가는 데 힘을 더해주십시오. 올해는 영특한 토끼와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시와 의회가 함께 조화를 이뤄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협치의 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민선8기는 움츠렸다가 높이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더 높이 비상하는 고양특례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 2. 7.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