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세영 기자 |
권성동 의원은 지난 1월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한 뒤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귀국해 뚜렷한 외부활동을 보이지 않았다가 지난달 말부터 국회나 전대 공식행사 등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인터넷 포털과 언론 상생 세미나’를 열고 "포털의 영향력이 커진 지금 새로운 미디어 개혁이 필요할 때"라며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 일환으로 미디어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방위 위원으로서 국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포털이 사실상 언론사의 기능을 대신한다고 할 정도로 권한이 커졌음에도 그에 걸 맞는 공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 실정"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포털사는 2015년 뉴스제휴평가위원회라는 독립기구를 출범해 언론사 제휴 신청 매체에 대한 심의를 실시하고 있지만 위원 선임 기준과 과정에서 포털사의 입장이 깊게 개입된 인사가 다수 포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털사의 확증편향 문제와 철저한 수익에만 매몰된 기사 노출은 자극적이고 반사회적인 가짜뉴스를 확산시키는데 일조했고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알고리즘의 뉴스 배열은 다양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포털사는 언론사를 취사 선택하고 뉴스 기사 배치는 임의적으로 재배열 하는 등 사실상의 편집권 행사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거나 양극화 하는 행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강원도 강릉시의 4선 중진 의원이다. 지난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로 제18대 국회에 입성한 뒤 강원도 강릉시에서 19·20·21대 국회의원까지 올랐다.
권 의원은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 명륜고등학교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해 해군 법무관으로 복무한 뒤 15년 동안 검사로 일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뒤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권 의원은 대표적인 ‘윤핵관’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에는 청년세대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해결사 역할을 했다. 권 의원은 당시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캠프 내 ‘2030 메시지팀’을 이끌었다.
권 의원이 이끈 ‘2030 메시지팀’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멸치·콩나물 쇼핑으로 시작된 ‘멸·콩(멸공) 챌린지’, 리그오브레전드 개막전 참가 등 이벤트를 펼쳤다.
권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에 오르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민심 전달하고 할 말을 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당권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월 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잠행을 이어가다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주 이민 1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10일 정도를 해외에서 보냈다.
한 달 넘게 잠행을 이어가던 권 의원은 지난달 20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제2회 국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민관 정책 포럼’을 열며 행보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면서 전대 공식 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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