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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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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강수현 양주시장 ‘양심 토크’ 대장정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7 07:10
강수현 양주시장

▲강수현 양주시장. 사진제공=양주시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양주시를 생각하는 마음, 이른바 ‘양심’을 읽기 위한 강수현 양주시장의 ‘시민과 양심 있는 토크’가 2월22일 광적면을 끝으로 9일간 대장정을 마쳤다. 양심 토크는 2월14일 장흥면을 시작으로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로 마음을 서로 잇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양심 토크는 시민이 지역문제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고 직접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는 시민이 바라보는 시선에서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집중해온 강수현 시장표 ‘소통 행보’가 발화했다는 방증이다.

◆ 시민이 지역문제 찾고 해결책 고민하다

시민과 양심 있는 토크는 읍면동별 특색이 반영된 토의 주제를 바탕으로 시민이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강수현 시장은 건의사항이나 청취하던 기존 읍면동 순회 간담회 틀을 깼다.

읍면동별 토론은 △장흥면 소외론 해결방안 △옥정중심상가 활성화 방안 및 복합쇼핑몰 유치방안(회천4동) △복합도시 양주2동 주민 간 화합방안 △다시 그리는 남면, 주민편익시설 △무한한 잠재력 품은 양주1동 힘찬 도약 △은현면 초고령사회 문제 및 해결방안 △신-구도심 화합 및 상생을 위한 발전 방안(회천2동) △동-서간 균형발전 위한 기반시설 확충 방안(백석읍) △개발이 정체된 덕정역 주변 구도심 개발 걸림돌과 해결방안(회천1동) △신도시 조성에 따른 주차문제(회천3동) △드론봇 대회 성공을 위한 정책 토론(광적면) 등으로 지역 특성이 반영된 주제로 선정됐다.

시민이 주제와 관련해 각자 생각하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포스트잇에 자유롭게 적어 화이트보드에 부착하고, 포스트잇에 기재된 문제-개선방안을 유형화해 자연스럽게 시민 발언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이번에는 확실히 해달라" VS "대책 조속히 마련하겠다"

양주 최북단과 최남단에 각각 위치한 남면-장흥면 주민은 생활권 분산 및 단절, 생활편의시설 부족, 대중교통 불편 등 의견이 많았다. 해결방안으로 관광자원 활성화, 군인-면회객-청소년 이용시설 확충, 주차-교통 편의성 강화 등이 거론됐다.

최근 인구 6만명을 돌파한 회천4동 주민은 도심 주차난과 문화기반 콘텐츠 부족을 옥정중심상가 활성화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셔틀-순환버스 운행, 차 없는 거리 등 교통문제 해소와 로데오거리 버스킹, 작은 음악회 등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거리 조성, 주차타워 건설 외 상가 주차장 통합운영, 주말 거리주차 허용 등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도-농지역과 신-구도심이 혼재된 양주2동과 회천2동 주민은 소통 공간을 확보하고 소규모 지역축제 활성화, 도시기반시설 균형 배치 등을 제시했다. 양주역세권을 품고 힘차게 도약 중인 양주1동에선 의료시설 등 생활 인프라 구축과 주민 중심 개발 및 일자리 연계, 불곡산-관아지 등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개발 등이 대표적으로 나왔다.

60대 이상 인구가 50%에 육박하는 은현면에선 노령인구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확대 요구가 많았다. 백석읍 주민은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통해 신도시 주민처럼 살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회천3동 주민은 거주자-방문자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천1동 주민은 덕정역 구도심 개발정체 원인으로 덕정역-덕정시장 주변 협소한 주차 공간, 덕정초-중학교 이전, 방문객 유입 요인 부재 등을 지적했으며, 이 중 주민 참여와 원주민 협조, 시민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돋보였다.

오는 6월 제3회 드론봇 대회가 열릴 광적면에선 군 위주 행사 진행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부재로 행사 분위기가 딱딱했다는 의견이 나왔고 짧은 행사 일정, 사전홍보 부족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강수현 시장은 양심 토크에서 나온 시민 의견과 애로에 적극 공감했고, 다양한 건의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행정’, ‘청의행정’을 실행했다.

◆ ‘시민 건의사항 빨리 해결하고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

시민과 동행한 7일간 일정을 마친 강수현 시장은 "처음에는 낯선 분위기에 의견을 적지 않고 망설이는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포스트잇에 자유롭게 의견을 적고 붙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목청을 높이지 않고서도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각계각층 시민이 의견을 나누는 것을 보면서 주제 범위가 보다 좁고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좋은 의견이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수현 시장은 이번 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남면의 경우 참석자 대다수가 어르신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화이트보드에 포스트잇이 가득 차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민생 문제는 바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예산과 시간이 수반되는 사항이 대다수라 마음이 무겁다"며 "도출된 개선방안 중 일부는 양주시 리빙랩 프로젝트와 찾아가는 시민혁신단 활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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