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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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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홈 핵심으로 떠오른 매터...삼성·LG도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30 14:14

삼성·LG 매터 표준 주도...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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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연결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라이프’ 라인업을 소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각종 가전제품이나 센서, 소품 등을 연동시켜 원격 제어와 개인 맞춤형 자동화 기능을 구현하는 스마트홈 생태계가 글로벌 가전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전제품 기업들이 표준화된 스마트홈 기술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제조사와 상관없이 기기 연동을 극대화하는 ‘매터(Matter)’ 표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연합인 커넥티비티스탠다드얼라이언스(CSA)에서 지난해 10월 1.0버전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각 가전기업은 스마트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사 플랫폼 내에서 연동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쳤지만 매터 표준을 적용하면 플랫폼을 막론하고 다양한 기기를 연동시킬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스마트싱스’와 ‘LG 씽큐’라는 독자 스마트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터 표준이 보편화된다면 삼성전자 플랫폼에서 LG전자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게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찍이 CSA 회원사로 참여해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화웨이와 구글, 애플, 오포 등 중국과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도 참여하는 등 약 500여 개 기업이 함께한다.

다양한 기업이 스마트홈 표준 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유망한 시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0년 608억달러(약 79조원)에 달했고 오는 2025년에는 1785억달러(약 232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사간 장벽이 사라지면서 서비스와 관련 제품 출시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사 플랫폼 육성에 공을 들여온 가전제품 기업들도 우선은 협력을 통해 시장을 키우자는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중국 TCL과 하이얼이 매터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전구나 도어락 등 소형 가전이 아닌 대형 가전업체가 매터 인증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과 TV 운영체제(OS)에 대한 인증만 받았을 뿐 가전제품까지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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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에 참여하며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대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위한 협의체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해당 협의체는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등 가전업체 주도로 운영되며 매터와 달리 이미 출시한 제품끼리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500여 업체가 참여하는 대신 기술 적용과 확산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매터와 달리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유망 기술로 떠오르면서 대다수 가전업체가 참여하고 있지만 CSA와 HCA간 구동 방식에 차이가 있다"며 "다만 아직 시장형성 초기인 만큼 향후에는 두 흐름이 상호보완하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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