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한화그룹과 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협력을 지속한다. 호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는 배터리 에너지저장 시스템(BESS) 시장 공략도 함께한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진행 중인 호주 최대 BESS 사업과 관련해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업체로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뉴사우즈웨일즈주는 시드니가 포함된 지역으로 현지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다. 2030년까지 화력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을 12GW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로 대체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2GW급 장주기 저장장치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현지에서 진행된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 입찰에서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ESS' 사업이 선정됐고, 아크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와 장기에너지서비스계약(LTESA)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아크에너지는 8시간 동안 방전 가능한 2200M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찾았고, 이달 말 한화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조건을 논의한 뒤 내년 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수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건설은 내년 3분기에 시작되고, 2026년 시운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뉴사우스웨일즈 전력시장에 14년간 일일 8시간 동안 최대 275MW의 전력 용량과 2200MWh의 에너지 저장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래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인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한화그룹과 호주에서 상업화를 하는 첫 사례"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