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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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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휘경자이 디센시아 가보니…입지·분양가격 vs. 지상철 소음 ‘저울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2 09:52

31일 GS건설 자이갤러리아서 견본주택 개관…분양 돌입



견본주택 5일간 4000팀 예약방문…59B·D 및 84타입 구성



방문객 "더블역세권 장점이나 부족한 학군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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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3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총 1806세대 대단지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3월 분양 예정이다. 견본주택 내부 모형도 주변에 몰린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휘경자이 디센시아’ 견본주택이 오픈하고 일반분양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분양은 휘경동 일대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총 1806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 59타입 위주 중소형 평형 주력

3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개관한 휘경자이 디센시아 견본주택. 선착순 방문이 아닌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번 견본주택에는 시간당 100팀씩 5일간 4000팀이 방문할 예정이기에 실내가 크게 북적거리진 않았다.

내부 중앙 모형도를 보면 아파트 단지가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사이에 놓여 있는데 양 노선이 맞물리는 곳을 따라 V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주변에서 방문객들은 배정된 일반분양 물량 위치,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설명을 들었다.

유니트는 59B(246가구), 59D1(235가구), 84A(28가구) 3곳이 전시돼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경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을 주력으로 하는 단지인 만큼 84타입보단 59타입에 방문객이 몰렸다.

먼저 방문한 59B 유니트는 현관을 나오면 바로 방이 나온다. 이곳은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59B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길게 늘어진 게 특징이다. 주방 창문과 거실 창문으로 맞바람 환기가 가능하다. 침실3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59D1 유니티는 현관문을 열면 중문이 나오지 않고 꺾이는 구조다. 침실2·3을 지나면 욕실이 있고 주방을 지나면 거실과 안방이 나온다. 아울러 84A타입은 거실과 주방은 공간감을 주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준다. 안방은 드레스룸과 공간분리가 된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 A씨는 "유상 옵션 등은 당연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만 다른 모델하우스 59타입과 비교하면 이곳이 생각보다 더 넓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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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시계방향부터 59B타입 거실과 주방. 59B타입 안방. 84A타입 드레스룸 입구. 84A 타입 안방 욕실. 사진=김준현 기자


◇ 소음 느끼기에 따라 달라…학군은 ‘취약’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구 수는 △39㎡ 19가구 △59㎡ 607가구 △84㎡ 7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선보인다.

이 단지의 청약고민은 지상철 소음과 진동이다. 충분한 방음벽을 설치한다지만 분양자마다 체감하는 소음은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근 ‘휘경SK뷰’ 거주자들 중엔 소음을 크게 느끼는 주민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민도 있다.

방문객 A씨는 "가격과 입지 장점이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 이 근처 오피스텔에서 원룸 생활할 때 소음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방음벽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지 우려되긴 한다"고 전했다.

학군은 크게 아쉽다. 휘경초등학교 직선거리가 700미터인데 이조차 쉽게 갈 길은 아니다. 게다가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적은 물량의 84타입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고민이다.

입지는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장점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회기역과 1호선 외대앞역을 모두 끼고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비교 단지는 6호선 초역세권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있다.

청량리에 거주 중인 B씨는 "장위자이레디언트를 고민했다가 넣지 않고 기다렸는데, 그쪽보단 확실히 직장을 다니기 가까워 이 단지 청약에 도전하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가격도 긍정적이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분양가는 △39타입 약 3억5500만원에서 4억1300만원 △59타입 6억4900만원에서 7억7000만원 △84타입 8억2000만원에서 9억76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시 1억7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이 추가된다. 바로 옆 휘경SK뷰가 3월 84타입(9층)이 9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조합원이 분양가격도 최대한 낮추려고 했고, 서울에 거의 없는 4Bay 평면도 있으며 더블역세권과 GTX 개발 호재가 있어 입지적 가치가 크다"며 "또한 학교는 추가 부지 계획이 있고, 느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상철 소음 역시 건축기준 선에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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