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기술력을 갖추고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자회사 HD현대인프라코어를 통해 무인화·자동화 건설기계모델인 디벨론(DEVELON)을 새롭게 론칭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중장기 목표인 2025년 ‘글로벌 톱5’을 달성하기 위해선, 하루 빨리 해외 시장 비중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자회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동 시장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닫힌 중국 시장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울러 중동 시장은 ‘네옴시티 프로젝트’라는 초대형 인프라 공사를 예고하고 있다. 총 사업비가 5000억달러에 달하는 해당 공사의 세부 프로젝트들도 역시 조 단위 사업으로 엄청난 건설기계 수요가 기대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부품공급센터(PDC)를 구축했다. PDC는 건설기계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거점이자, 근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2년 간 연평균 9000대 이상의 건설기계가 판매된 거대 시장이다. 또한 향후 5년간 매년 1만5000대의 수요가 예상된다. 실제로 HD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인도네시아 매출은 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자동화와 친환경 바람이 거센 유럽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박람회 ‘바우마(BAUMA)’에서 친환경·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14t 수소 굴착기와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선보였다. 또한 무인·자동화 솔루션인 ‘콘셉트 엑스’와 스마트건설 솔루션 ‘사이트 클라우드’에 대한 시연행사도 진행했다.
두산밥캣도 자율주행 ‘제로턴모어’ 등 첨단 농경·조경용 장비(GME) 신사업을 필두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북미 시장은 취미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하비 파머’가 대폭 늘어나며 크게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두산밥캣의 GME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8% 성장했고,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두산밥캣은 북미를 넘어 유럽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초 대표적인 GME 제품인 콤팩트 트랙터 10여 개 모델을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향후에는 이탈리아·영국·폴란드 등 유럽시장에 GME 신제품을 출시하고 2027년까지 매출을 2조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두산밥캣은 올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PDC를 신설했다. 이에 두산밥캣의 미국 PDC는 3곳으로 늘어났다.
건설기계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기계 기업들은 자동화·무인화 등 첨단 기술력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역영을 확장하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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