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에서는 지난 7일 ‘33주민운동 제28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1995년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기념식은 ‘28년 전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겠습니다’를 주제로 진행했다.
3·3주민운동은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정선의 탄광들이 줄지어 문을 닫았다.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탄광촌 주민들은 생존을 위한 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그 결과 1995년 3월 3일 정부와의 3·3합의문에 따라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이후 강원랜드가 설립되고 폐광지역개발기금이 마련됐다.
28년 전 지역경제와 지역 소멸의 풍전등화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쳤던 절박함으로 이끌어낸 그 날의 영광을 되새기고 이어가기 위해 매년 기념식을 갖고 주민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1995년 당시 상황을 짧게 재연하는 광부댁의 공연과 감사패 전달,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기념식에는 최승준 정선군수, 김태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 최경식 3·3기념사업회 이사장, 전영기 정선군의회 의장, 이철규 국회의원,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호 공추위 위원장은 "주민 스스로 생존권 투쟁으로 지역사회를 지켜주신 선배님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며 "지역 생존으로 폐광특별법이 제정돼 세워진 강원랜드가 지역의 미래까지 담보하지 못했다. 지난 27년의 과오를 딛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강원랜드 글로벌 리조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규제 완화를 비롯한 내부적 지역개발사업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3주민운동 기념식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