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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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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의회, ‘일광(日光) 지명 친일몰이’ 강력 규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5 19:16
기장군의회, ‘일광(日光) 지명 친일몰이’ 강력 규탄

▲기장군의회 전경. 사진=기장군의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부산광역시 기장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14일 유튜브 언론매체 ‘더탐사’가 제기한 기장군 일광읍 지명 ‘일광(日光)’ 친일 논란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기장군의원들은 더탐사가 ‘일광’이 일제 강점기에 일광면 명칭을 지정한 것 등을 이유로 친일 요소와 연관 짓는 역사적 무지에 따른 행태에 격노한다며, 일제강점기 당시 치열한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일광 지역을 친일몰이로 명예 훼손시킨데 대해 강력한 규탄한다고 전했다.

기장군의회 의원들은 "우리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이름인 일광을 친일 요소들과 관련지어 일광읍민을 비롯한 기장군민 전체를 우롱한 한 인터넷 유튜브 매체의 안타까운 작태에 분개한다"라며 18만 기장군민을 대표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규탄 성명서 전문이다.

■ 기장군 일광(日光) 지명 친일 논란 관련 명예훼손 규탄 성명서

기장군의회 의원 일동은 한 유튜브 언론매체가 제기한 기장군 일광읍 지명인 ‘일광’이 욱일기의 상징이며, 일제 강점기에 일광면으로 개명되었다는 것 등을 이유로 친일 요소와 연관 짓는 역사적 무지에 따른 행태에 격노하며, 치열한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우리 일광 지역을 친일몰이로 명예를 훼손시킨 언론매체에 대해 누대에 걸쳐 일광을 지켜온 기장군민을 대표하여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6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관련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행사 이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일광수산횟집’을 방문하여 전국 시·도지사, 장관,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를 두고 지난 4월 10일 인터넷 유튜브 언론매체 ‘더탐사’가 횟집 상호인 ‘일광’이 욱일기의 상징이며, 일광산에서 유래한 일광이라는 지역명이 일제 강점기에 개명되었다는 것 등을 이유로 ‘일광’이라는 단어를 친일 요소와 연관 짓는 주장을 펼쳤다.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위치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하였다. 기장읍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이는 1758년(영조 34년) 4월 6일에 유학 김응호 선대께서 지은 문이다. 또한, 18세기 기장현의 고지도와 1786년(정조 10년) 기장읍지에 나와 있는 고지도에도 ‘일광산’이 뚜렷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렇듯 일광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우리의 지역명이다.

무엇보다도 1919년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같은 해 4월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일광은 지역 규모에 비해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이렇듯 격렬한 항일운동을 전개한 일광의 역사를 비추어 볼 때, 일광을 친일 요소들과 관련짓는 것은 일광읍 주민들을 포함한 18만 기장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이에 기장군의회 의원 일동은 우리의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이름인 일광을 친일 요소들과 관련지어 일광읍민을 비롯한 기장군민 전체를 우롱한 한 인터넷 유튜브 매체의 안타까운 작태에 분개하며 18만 기장군민을 대표하여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2023년 4월 14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의회 의원 일동.

semin38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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