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파괴된 도로의 모습.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상청이 지진관측소를 100여개를 추가 설치해 지진관측망을 더 촘촘하게 만든다.
원자력발전소 밀집 지역의 경우 지진 발생 1초 호부터 탐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수도권 등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과 원전이 위치한 지역,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지역 등 ‘집중감시구역’(2만3502㎢·전 국토 23.4%)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지진관측소 102개를 신설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7개 관계기관 관측소 227개를 올해와 내년 지진관측망에 포함한다. 집중감시구역 내 관측소가 총 329개 늘어나는 셈이다.
원전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올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지진관측소 220개가 지진관측망에 포함되면 ‘반경 7㎞ 내 관측소가 5개 이상’이 되면서 지진 발생 1초 후부터 탐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집중감시구역 외 일반감시구역에는 관측소 82개를 신설하고 관계기관 관측소 50개를 관측망에 넣는다.
계획대로 관측소가 늘어나면 집중감시구역은 조밀도(지진계 간 평균 거리)가 16㎞에서 7.2㎞로 줄어들고 일반감시구역은 16㎞에서 13.8㎞로 짧아진다.
관측망이 촘촘해지면 지진 발생 후 최초 관측까지 시간이 집중감시구역에서는 1.4초, 일반감시구역에서는 2.7초로 2초와 0.7초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진 발생 후 최초 관측까지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국가 지진관측망을 확충, 지진경보를 신속히 발령해 지진 발생 시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