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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성큼 다가오니…홈쇼핑 해외여행 편성 '봇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26 18:00

일본·대만·괌 등 근거리 여행지에 수요 몰려
상품편성 급증…500만원 고가 크루즈 인기

CJ온스타일 해외여행 크루즈 관련 이미지

▲CJ온스타일 해외여행 방송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본격적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자 홈쇼핑업계가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근거리 여행지인 일본·대만뿐만 아니라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까지 여행상품 수요가 증가하자 다양한 해외여행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하는 방송 편성 늘리기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지난 4~6월 해외여행 편성을 지난해보다 70% 이상 크게 늘리고, 일본·대만·괌 등 가까운 곳을 비롯해 유럽까지 다양한 여행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당장 대표상품으로 △7월 1일 ‘일본 북해도’ △2일 ‘괌 PIC’ 및 ‘스페인&포르투갈’ 편을 방송한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엔저현상(엔화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일본 여행 부담이 낮아진 영향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높아지자 이달 일본 여행상품 편성 비중을 5월 대비 2배 가량 확대하고, 7월에도 확대편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NS홈쇼핑도 최근 고물가 부담을 고려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여행상품을 중점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방학시즌과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과 8월 초 성수기 시즌에 맞춰 ‘바캉스 휴가 라스트 찬스’로 7월 1일과 8일에는 베트남 다낭, 나트랑, 하이난 상품을 24만9000원부터 59만9000원 가격대의 초특가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J온스타일도 노랑풍선의 일본 여행상품을 7월 1일과 8일 2주 동안 연이어 편성했고, 롯데홈쇼핑은 2분기 해외여행 상품 편성을 1분기 대비 15% 늘렸다. 이에 맞춰 차주에는 일본과 유럽 해외여행 방송(세부지역 협의중)을 선보일 계획이다.

통상 해외여행 수요는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 말과 8월 초 사이에 집중돼 있다. 그럼에도 홈쇼핑업체들이 일찍이 해외여행 상품 방송 편성을 하는 것은 사실상 코로나펜데믹이 종결되면서 해외여행 보복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이 진행한 △5월 28일 참좋은 여행 일본 오키나와 방송은 3000건 △6월 4일 참좋은 여행 스페인·포르투갈 방송은 3000건 △6월 10일 참좋은 여행 일본 북해도 방송은 3000건 △6월 18일 참좋은 여행 일본 오사카 방송은 2500건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도 최근 여행상품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5월 일본여행 상품 평균 상담 건수가 4월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달 14일 CJ온스타일이 현대투어존과 손잡고 선보인 크루즈 패키지는 5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약 1000명 고객이 상담 예약을 신청하기도 했다. 같은 달 방송한 북유럽 방송 역시 약 1200명의 상담 예약이 몰리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북유럽은 여행 경비가 부담이 큰 여행 매니아들이나 즐기는 여행지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여행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가는 여행인 만큼 ‘버킷리스트’를 실현할 수 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홈쇼핑과 여행업계는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춰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있는 합리적인 여행 상품과 동시에 품격있는 프리미엄 여행상품 편성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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