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의회 제292회 임시회 |
19일 강진경찰서는 "지난 6월25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강진군의회에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5월까지의 홍보용품 구입 및 집행내역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며, "2022년 후반기와 2023년 5월까지 약 11개월 간 집행된 홍보용품비 4670만 원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일 본지 취재결과 제8대 위성식 강진군의회 의장 당시의 홍보용품비는 지난 2021년 홍보용품비로 312만원, 2022년 전반기에는 41만원이 집행됐다. 이를 감안하면 제9대 김보미 의장의 강진군의회의 홍보용품비는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강진군의회의 지난해 하반기 우산 100개, 수건 250개, 버섯 100개, 쌀 291개(백미 10키로 141개, 백미 4kg들이 150개, 잡곡세트 168개 등 909개 등 내방객용 기념품을 구입하는 데 홍보용품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 의장은 168개(쌀 291개, 잡곡세트 168개)를 내방객용으로 썼고 우산, 수건, 버섯은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이 사용하기로 하고 총 290점을 사용했다. 현재 우산과 수건 39점은 의장실에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진군의회는 이어 올해들어 5월까지 강진군의회 홍보용 지역 특산품 구입에 2660만6000원을 사용했다. 파프리카 220개, 민화소품 140개, 토하젓 100개, 오트릿(스무디) 100개, 쌀 80개 등이다. 용품은 총 640점으로 전량 김 의장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보미 강진군의회 의장측은 "홍보용품비는 모두 적법하게 사용했다"면서도 "과다 집행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겠다. 앞으로는 최소한으로 집행하고, 투명한 의정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취재진은 강진군의회에 세부내역서 공개를 요청을 했지만 세부내역서나 영수증은 공개할 수 없으며 열람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강진군의회의 이같은 입장은 앞서 올해 1월부터 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유튜브, 페이스북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모든 의회 활동을 실시간 공유하는 등 투명한 의정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중적인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진=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leejj0537@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