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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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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고 이영승 교사, 학부모에게 수차례 금품 뜯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1 11:22

기자회견 열어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 감사 결과 발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학교측 징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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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의정부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가 2년 전 극단 선택을 한 교사 2명 중 고 이영승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지속해서 금품을 뜯겨온 사실을 확인하고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사망사건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학교 측은 숨진 이 교사의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사망 원인임을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개 부서, 총 13명의 합동대응반을 꾸려 호원초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 감사를 벌였다.

◇고 이 교사, 매달 50만원씩 8차례 걸쳐 400만원 송금

감사 결과에 따르면 2년 전 숨진 호원초 교사 2명 가운데 이 교사는 2016년 수업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커터칼에 손이 베인 학생은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차례 치료비를 보상받았지만 이 학부모는 군 복무 중인 이 교사에게 만남을 요청하고 2019년 복직 후에도 학생치료를 이유로 지속적인 연락을 하자 사비로 매달 50만원씩 총 8차례에 걸쳐 400만원의 치료비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이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의정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도·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학교관리자 등을 상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같은해 숨진 김은지 교사에 대해서는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주체와 유형 등 구체적인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 ‘교권보호 핫라인 1600-8787, SOS 법률지원단’ 연락 당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금도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선생님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더 이상 혼자 고민 말고 교육청의 ‘교권보호 핫라인 1600-8787, SOS 법률지원단’에 연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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