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4년 제25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제1회 '시화호의날'인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시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시화호에서 새롭게 띄우는 미래 거버넌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부와 지자체, 전문가와 시민이 모여 현재를 가꿔 내일을 여는 방법을 다양한 형식으로 탐색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화호 30주년과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30년을 맞이해 열리는 2024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왔다. 특히 대한민국 환경 브랜드로서 시화호 가치를 강조하며 정부와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그리고 시화호 접경도시인 안산시-화성시와 협력해 시화호 30주년 기념사업을 주도해왔다.
임병택 시장은 “2024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가 지방정부와 시민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시화호와 함께 지속가능발전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속가능발전 좌표, 국가-인류 번영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발전'을 말한다.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가 발표한 보고서인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에서 정의되면서 본격 등장했다.
대한민국도 2008년 지속가능발전법을 제정하고, 5년마다 국가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목표는 기후변화, 생태계 보전, 경제성장, 빈곤층 감소, 성 평등, 평화 등 국가와 인류 번영에 맞춰져있다.
2004년 출범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대한민국에서 지속가능 개념을 공론화하며 사회 관심을 촉구해왔다. 특히 중앙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전문가, 시민, 관계기관 간 거버넌스를 구축하며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반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 현재를 지켜내 지속가능한 미래 창출, '시화호'
2024지속가능발전대회가 시화호에서 열린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시화호야 말로 현재를 지켜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시화호는 30년 전 국토 확장 계획 아래 출발했다. 그러나 1994년 물막이 공사가 끝난 지 채 몇 년이 지나기도 전에 오염이 극심해지며 계획은 모두 백지화된다. 시화호를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전문가, 지자체와 정부까지 합심했고, 그 과정에서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거버넌스 구심점으로 역할했다.
현재 시화호는 서해와 비교해 수질을 99.9% 회복한 상태다. 악취와 검은물이 출렁이던 시화호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서식지이자, 철새도래지로 재탄생했다. 뿐만 아니다. 시화호와 이곳에 접하는 거북섬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바이오특화단지와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품고 대한민국 미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 지난 30년 미래 되다, 'SDGs 3030 국민선언'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운동과 시화호 지난날을 함께 돌아본다는데 2024지속가능발전대회는 의의가 크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4년은 시흥시 지속가능발전사에 중요한 해다. 대한민국이 의제21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시작한 해이자, 시화호 물막이 공사가 완료됐기 때문이다.
2024지속가능발전대회는 미래를 향한 선언으로 시작한다. 오는 10일 열릴 개막식에선 'SDGs 3030 국민선언'이 발표되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의 2030년 달성을 위한 국민적 다짐이 진행된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환기한다. 개막식 현장에선 시흥시 지속가능발전목표(SH-SDGs)를 주제로 한 여러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안전한 먹거리, 성평등 보장, 기후위기 대응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고민하고 토론하며 내다보는 '지속가능발전'
지속가능발전 실천에 거버넌스 역할을 시화호 사례에서 우리는 배웠다. 2024지속가능발전대회에선 각 분야 전문가와 중앙정부, 지자체, 시민이 함께 모여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계획을 점검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포럼이 진행된다.
대회 2일차인 11일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국내외 지속가능발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공동 우수사례 학습 및 활동 교류회'가 진행된다.
이번 교류회는 △SDGs3(건강하고 행복한 삶 보장) △SDGs5(성평등 보장) △SDGs8(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 성장) △SDGs14(해양 생태계 보호) △SDGs17(지구촌 협력 강화) 등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별 세션을 포함한다.
특히 시화호 환경복원 성과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례가 소개될 특별 세션도 예정돼 있다. 환경복원 상징인 시화호 특별 세션을 통해 시화호 복원의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발전 목표 실현 가능성과 방향 수립에 대한 이정표를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시화호가 낳은 미래,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시화호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험하고 내만갯골 자연생태자원을 탐방할 수 있는 시흥 특별한 시티투어가 준비돼 있다.
이번 투어는 시화호 형성과 복원과정을 돌아보며, 시민이 환경보호 중요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옛 염전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조성된 친환경적인 갯골생태공원을 경험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보전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흥이 환경도시로서 비전을 갖고 있는 이유는 비단 시화호뿐만이 아니다. 경기도 유일 내만갯벌 시흥갯골이 지금도 지역 곳곳 뻗어있어 도시 젖줄이 되고 있다. 또한 거북섬에는 서울대학교 무인이동체 연구소,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등 미래 먹거리가 가득하다.
참가자는 이날 자연과 사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하는 시흥 모습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진정한 지속가능발전상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024지속가능발전대회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세부정보 및 참가신청은 공식 누리집(sdconferen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내용은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미니 인터뷰- 김주석 시흥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
올해 4월 취임한 김주석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은 그동안 시흥YMCA이사, 시흥실버인력뱅크 소장, 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거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취임하고 가장 주력한 부문은 '지속가능발전'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우리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시민과 함께 고민하는 기회 마련이다. 9월9일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시흥시주민자치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김주석 회장 목표 실현에 물꼬를 트게 됐다.
2024지속가능발전대회는 앞으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계획 실현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주석 회장은 강조했다. 그만큼 2024지속가능발전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시민이 쉽게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접하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전문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포럼과 교류회까지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대회 3일을 가득 채웠다.
김주석 회장은 “2024년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흥시가 지역사회와 협력 속에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