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AI 무인 자동결제 스마트매장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앱 QR코드를 통해 입장을 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
지난 5일 첫 영업을 시작한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을 직접 찾아가서 매장 내 상품을 직접 구입하면서 스마트 기술을 체험해 보았다.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은 최신 리테일테크가 집약된 스마트 편의점의 절정이었다. 매장 이용은 손쉽게 말해 ‘찍고, 들고, 나오면 끝’이었다. 점포 입장부터 결제까지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GS25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 GS앱’을 키고, GS페이에 결제수단을 등록한 뒤 앱 내 QR코드를 게이트 기기에 갖다 대면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 이후 상품을 들고 나오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이처럼 손쉽고 빠른 결제가 가능한 것은 매장에 적용된 딥러닝 인공지능(AI) 카메라, 무게(상품중량)센서, 클라우드 POS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덕분이다.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은 점포 위에 달린 60대의 딥러닝 AI 카메라가 고객 동선과 상품 정보를 분석한다. 점포에 소비자들이 들어서면 카메라가 소비자 머리 위로 번호를 매기고 바구니 형성해 상품 구매 과정을 추적하고 해당 정보를 클라우드 POS에 전달하는 원리다. 매대에 부착된 무게센서도 소비자 상품을 들었는지 놨는지 인식해 관련 정보를 클라우드 POS에 전달해 결제가 완료되도록 돕는다.
이처럼 가산스마트점은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지만 스마트 점포 구축 비용을 혁신적 절감한 것이 차별점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일반 스마트 점포 구축 비용이 1억이 들었다고 치면 저희는 여기의 절반인 5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카메라는 현재 사용화된 카메라에 특수기술을 붙이는 형태로 비용절감을 하고, 무게센서가 다 개별로 있는데, 저희는 기술을 고도화해 통합 셀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GS25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에 달린 딥러닝 인공지능(AI) 카메라. 사진=서예온 기자 |
그럼에도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은 무인점포의 ‘결제 허들’을 없앤 높이 평가할만했다. 시중 대부분의 무인매장과 이와 유사한 형태의 편의점들은 소비자가 매장에 입장을 한 뒤에 매장 내에서 결제를 해야 한다. 그러나 DX LAB 가산스마트점은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결제로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무인 매장의 편의성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상품 도난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무인 매장의 아킬레스건으로는 보안 문제가 꼽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GS25는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게이트를 통해 입장하지 않고 상품을 가지고 나갈 경우 알람이 울리도록 조치했다.
▲GS25 DX LAB 가산스마트점 담배 자판기. 사진=서예온 기자 |
또한 제한된 고객만 이용 가능했던 기존 스마트 편의점과 달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완전 개방 형태다. 편의점 무인 매장은 사무실 건물이나 기숙사, 지하철 역 등에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DX LAB 가산스마트점은 무인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형 무인 매장이다. 기본적으로 무인 매장은 건물 내부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 데, 길가에 있는 점포는 최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4년간 하이브리드 무인매장과 완전매장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GS25는 2019년 하이브리드 점포 9개, 완전무인 점포 7개에서 올해 9월 기준 각각 727개, 87개로 늘어났다. 이는 최저시급 인상과 전기료 인상 등 점포 운영비 부담이 증가한데 따른 반대작용으로 풀이됐다.
GS25는 스마트 매장의 확산을 반영해 DX LAB의 첨단 기술을 가맹점에 도입해 가맹점 수익 증진에 나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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