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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실적 ‘리바운드’ 본격화…"올해 수익 개선 원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0 09:03

빅데이터 기반 상품 최적화·온라인 ‘맞춤배송’ 주효
메가푸드마켓 점포 1년간 식품 매출 최대 95% 성장
온라인 연평균 20%대 성장…멤버십 회원 860만 명 돌파

홈플러스 강서

▲홈플러스 본사(강서점)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을 뛰어넘으며 홈플러스 실적 ‘리바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상품으로 오프라인 마트를 재단장한 집객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상품 경쟁력에 구심점을 둔 홈플러스의 온·오프라인 동반 성장 추세를 미국 월마트와 유사한 흐름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8월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 외신에서는 오프라인 기반의 월마트가 먹거리, 온라인 경쟁력을 필두로 리바운드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홈플러스 성공의 바탕에는 식품 경쟁력이 있다. 최근 3개년 추세를 조사한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고객 구매행동 분석을 통해 상품을 구성한 홈플러스 오프라인 매장의 식품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한 달간의 식품 전체 매출만 지난해 보다 6% 이상 뛰었다. 고객당 신선식품 구매 빈도도 월평균 약 3회를 기록하면서 ‘오프라인에 방문하는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 차별화 전략은 점포 리뉴얼의 기틀이 됐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2년 차 점포들의 재단장 후 1년간 식품 매출은 매장 전면에 배치한 베이커리, 델리 등 품목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최대 95% 뛰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기지로 활용한 온라인 사업 확장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02년 업계 최초로 점포 거점 물류 모델을 도입한 홈플러스는 20여 년 만에 배송 경쟁의 흐름을 ‘운영 효율’ 관점으로 바꿔놓았다.

홈플러스에서는 대형마트 약 130개, 익스프레스 약 250개 등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배송 거점이 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마트직송’, 주문 즉시 배송하는 ‘1시간 즉시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고품질의 매장 상품을 온라인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 온·오프라인의 강점을 두루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맞춤배송’이 매출 극대화에 작용하면서 홈플러스 온라인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계연도 기준 상반기(3~8월) 매출은 전년비 12% 성장하고, 단골 고객은 17% 늘었다. 높은 고객 호응에 힘입어 최근 3개월간 방문 건수는 전년비 21%, 검색량은 130% 폭증했다.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들을 통해 집객에도 성공했다. 860만 회원을 보유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가입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30대 회원도 3년 전보다 약 20% 늘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무료 멤버십으로 승부수를 띄운 ‘홈플ONE 등급제’ 혜택을 받은 고객 수는 지난해 오프라인 등급제 대비 5배 이상(9월 마감실적 기준) 늘었다.

홈플러스는 고객 경험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호점과 홈플러스 온라인 ‘맞춤배송’에 기반한 재도약에 이어 올해 전국 주요 점포 리뉴얼, 온라인 확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을 총동원해 지속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투자→매출 증가→이익 증가→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를 추진해온 효과가 올해 상반기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속성장 본궤도에 진입한 만큼 2023년을 이익 증가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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