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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복귀 3년…신사업 '3대 키워드'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6 18:15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도입 외식사업 경쟁력 강화

이베리코 프리미엄 먹거리, 주방로봇 개발 진두지휘

유통사업 승계 신사업 중심의 경영능력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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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으로 경영복귀 3년차를 맞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올해 자신만의 사업 캐릭터를 드러내는 3대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갤러리아백화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리미엄 먹거리’ 발굴,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도입, 주방 자동화 로봇·시스템 개발의 ‘로봇’ 사업 착수 등이 김동선 본부장의 신사업 3대 키워드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미국 3대 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와 6월 1호점, 이달엔 2호점을 잇달아 출점하며 외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본부장이 유통 중심의 한화갤러리아 사업군을 강화하기 위해 들여온 외식 신사업이다. 브랜드 유치부터 1호점 출점 준비과정까지 진두지휘했고, 지난 4월엔 파이브 가이즈 아시아태평양본부가 있는 홍콩으로 건너가 현지 직원들과 함께 매장 실습 교육을 받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1호점은 현재 일평균 1800~20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2호점 역시 1호점만큼의 웨이팅 열기는 아니지만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갈수록 늘며 버거 사업이 순항중이다. 이에 따라 매장 오픈을 지속적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2호점으로 (오픈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부지를 검토해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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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2호점 더현대서울점이 영업 이틀째인 지난 14일 오후에도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김 본부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엔 로봇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 본부장은 지난 4일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 총괄도 함께 맡았다. 이후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2호점 오픈 당일(이달 13일) 참석 후 곧바로 한화로보틱스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에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와 주방 자동화 로봇·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MOU 체결식 사진을 게재하며 로봇사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올해 갤러리아백화점의 프리미엄 먹거리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WEF·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건강한 먹거리’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선보인 것이 ‘이베리코 추석선물세트’다. 김 본부장이 기획단계부터 직접 챙긴 ‘이베리코 선물세트’는 지난달 한정 수량으로 판매됐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선물세트는 한화가 직영하는 스페인 농장에서 친환경으로 키운 순종 이베리코 상품이다. 축구장 1400여개 크기(약 300만평)의 농장에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Bellota) 등급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큰 아들인 김동관의 에너지·방산, 둘째아들 김동원의 금융, 막내아들인 김동선 본부장의 유통·호텔 사업으로 3세 승계 구도가 짜여져 있다.

다만, 김 본부장의 경우 과거에 여러 구설수에 휘말려 한화그룹 내에서 좀처럼 입지를 차지하지 못하고 경영에서 물러나는 우여곡절을 겪은 뒤 지난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복귀했다.

따라서 김동선 본부장이 경영성과를 내기 위한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내부에서 첫째아들은 능력적으로 이미 후계구도에서 인정받은 분위기"라며 "둘째형은 금융 사업을 하고 있는 데, 매출면에서도 유통사업은 규모가 작은 점 등을 감안하면 김동선 본부장이 앞으로 사업 확대를 통한 성과 내기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도 "(김 본부장이) 올해만 해도 많은 사업을 했다. 버거와 로봇 사업 외에도 여러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신사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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