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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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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직원에 요가·전담간호사 지원하는 기업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1 17:58

롯데홈쇼핑, 예비맘모임·케어 등 다양한 여성친화경영 주목
육아휴직 최대 2년까지, 초등생 자녀 돌봄 1년 휴직도 제공
여성 고용비율 57%로 전체보다 20% 높아…女간부승진 41%

롯데홈쇼핑

▲지난 17일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 인근 더파크호텔 요가룸에서 롯데홈쇼핑 사내 임산부 모임 설레임의 ‘예비맘과 함께하는 특별한 요가 클래스’의 모습. 사진=롯데홈쇼핑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우 기자] 롯데홈쇼핑이 여성의 사회적 참여 확대와 지위 향상을 위한 여성친화 경영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임신부터 출산·양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해 여성 인재들이 경력 단절 없이 안정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예비맘 케어제도’를 선보인데 이어 임산부 직원 간 출산·육아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모임 ‘설레임’도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다.

◇ 예비맘 모임 ‘설레임’서 임신·출산 고민 공유…요가교실로 힐링 충전

롯데홈쇼핑은 지난 17일 서울 양평동 본사 인근 더파크호텔 요가룸에서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예비맘과 함께하는 특별한 요가 클래스’를 진행했다. 올해부터 운영 중인 사내 임산부 모임 ‘설레임’의 모임행사였다. ‘설레임’은 롯데홈쇼핑에서 예비맘으로서 고충과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 소통 창구 기능을 해 오고 있다.

이날 요가 클래스에 참가해 편안한 명상과 임신부 요가 자세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 임산부 직원은 "바쁜 업무 시간 중에 잠시라도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레임은 매월 정기 간담회 또는 식사 모임을 통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회사에서 운영 중인 ‘임산부 케어 제도’ 관련 의견과 제안사항도 적극 내놓기도 한다.

롯데홈쇼핑은 임산부 직원을 배려하는 ‘예비맘 케어 제도’도 운영 중이다. 예비맘 케어 내용으로 △임신 직원에 축하선물 전달 △간식 구매 바우처 매월 제공 △임신 기간 동안 본사 건물에 무료 주차권 제공 △하루 2시간 단축근무 △상시 건강관리 전담 간호사의 사내 상주 등이 있다.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근속 5년 이상)을 위해 난임 시술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고, 난임 시술이 필요한 경우 최대 3개월까지 휴직이 가능한 ‘난임휴직 제도’도 눈길을 끈다.

또한, 법정 육아휴직 기간 1년에 1년 추가로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돌보기 위한 최대 1년 휴직제도 도입 △2021년부터 임직원 보육수당 적용 자녀 연령을 5∼6세에서 1~6세로 확대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모든 직원 대상으로 하루 2시간(최대 1년) 단축근무 선택시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자녀의 아침 등하교를 돕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연근무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업무 시간 이후에는 자동으로 PC가 꺼지도록 하는 ‘PC 오프제’, 일주일에 2번 가족과 함께하는 ‘홈데이 조기퇴근’ 등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워라밸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이처럼 여성친화정책을 강조하는 이유는 타 기업에 비해 여성 직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의 여성 고용 비율은 올해 10월 기준 57%로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며, 최근 5년간 채용된 신입사원의 여성 비율은 58%에 이른다. 전체 간부 직원(책임급 이상) 중 여성 간부 비율은 42%이며, 지난해 간부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41%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남녀 근로자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산하·투자 기관과 1000명 이상 민간기업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비율 평균은 38%, 여성관리자는 약 22%였던 점을 고려하면 롯데홈쇼핑의 여성 고용 비율과 간부 비율은 월등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조윤주 롯데홈쇼핑 HR부문장은 "능력 있는 여성 인재들이 출산으로 경력 단절을 겪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문장은 "앞으로도 여성 인재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 부여하고.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상생일자리’ 프로그램 통해 경단녀 재취업 지원도 열심

롯데홈쇼핑은 경력단절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며 여성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상생일자리’는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8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경력단절 등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인재의 직무교육과 취업 지원을 돕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교육생을 선발해 100만원의 교육 수당과 홈쇼핑 직무교육, 유통 현장학습, 해외 유통 기업 연수 등을 지원한다. 파트너사에는 약 3개월간 채용 지원금을 지급해 인건비(대졸 신입 공채 기준)의 80% 이상 지원하고, 맞춤형 여성인재 채용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패션·리빙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채용 상담을 통해 최적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 총 7기까지 수료생 318명 가운데 213명이 취업에 성공하며 취업률 70%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 뷰티 관련 파트너사, 렌탈업체, 건강식품회사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한 사례가 이어졌고, 근무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는 전했다.

<자료 협조=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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