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서면서 분양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서면서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의정부는 신축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곳이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개발호재도 있어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의정부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40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의정부에서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 분양단지는 3곳이 더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현대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금오1구역)’,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 등이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면적 75~101㎡, 총 493가구(아파트 413가구, 오피스텔 80실)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 퍼스트는 총 832가구 규모이며, 이 중 40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6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나머지 2개 단지는 아직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시의 경우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GTX-C노선(예정)이 닿는 곳이다. C노선은 201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후 12년 만인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인데,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총 86.46㎞ 길이로 14개의 정차역이 계획돼 있다. 또 고양시 능곡역에서 의정부역을 연결하는 교외선이 내년 재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의정부역 중심에 위치한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 라과디아 개발도 주목된다. 캠프 라과디아는 2007년 반환된 이후 10년째 주인을 찾지 못했던 의정부시의 대표적 미개발지다. 반환 이후 활용면적만 15만9763㎡에 이르는 이곳은 체육공원으로 개발된 부지 외 잔여부지에 공동주택, 오피스텔은 물론 주민복지센터 등을 포함한 공공복합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다.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는 4개 단지 중에서도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아파트는 GTX-C 노선 수혜 단지이며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전철인 흥선역과도 가깝다. 특히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경전철 동오역 초역세권으로 1호선 환승이 용이하다. 단지 바로 앞 부용천을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인 의정부 소풍길도 조성돼 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경전철 효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1호선 환승역인 회룡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분양가가 공개된 아파트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와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등이 있다. 각각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2030만원, 193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의정부 지역 역대급 분양가로 나머지 2개 단지도 분양가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역대급 분양가 임에도 불구하고 신축 단지인 것을 감안할 때 분양가는 경쟁력이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 전언이다.
현재 의정부역 일대에서 가장 비싼 대장 아파트는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이다. 지난해 준공된 24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해 1월 전용 84㎡(24층)가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나온 매물은 대부분 9억원에서 10억원대까지 호가가 형성됐다.
청약 전문가는 의정부 분양단지들이 고분양가로 책정돼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이 단지들은 의정부 및 노원구, 도봉구 등 서울 북부권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라면서도 "높은 분양가로 큰 흥행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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