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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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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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마라톤 시즌, 뛰는 것 만큼 ‘회복’ 중요하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6 10:27

심장박동·호흡 낮추는 ‘쿨다운’ 과정 필수



"전후 스트레칭, 끝난 뒤 수면·영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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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관절과 근육에 긴장과 압박을 주는 운동의 하나로 마라톤주자는 평소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뛰어야 하고, 마친 뒤에는 최소 일주일 동안 매일 7∼8시간 숙면과 충분한 단백질·탄수화물 섭취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나 아마추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완주와 기록이다. 그러나, 완주만큼, 아니 어쩌면 완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회복’이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스포츠의학 전문의 전상우 교수는 "마라톤은 전신의 근육을 오랫동안 고강도로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어 피로도가 증가하고 심하게는 근육의 융해까지 이를 수 있어, 운동 후 회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가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골인 지점을 지난 후 바로 달리기를 멈추는 것은 금물이다. 극도로 긴장했던 근육들이 천천히 평소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낮은 강도로 걷거나 움직이며 심작 박동과 호흡을 낮추는 ‘쿨 다운(Cool down)’을 해야 한다. 완주 직후 5분에서 10분간은 가볍게 움직이며 근육의 긴장을 늦춘 다음, 부족한 수분과 영양소를 섭취하면 좋다.

일상생활로 돌아온 다음에도 며칠간은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첫 번째인데 최소 일주일 간은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고음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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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전상우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마라톤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 시간을 가져 아킬레스건 파열이나 무릎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 이후 정강이나 무릎의 통증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피로골절이나 연골판 손상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있는 동안은 장시간 운동을 쉬며 체력을 평소의 상태로 되돌리고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전상우 교수는 "마라톤은 관절과 근육에 최대치의 긴장과 압박을 주는 운동 중 하나이지만 올바른 달리기 자세를 취한다면 무릎관절에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 교수는 "자신의 평소 체력을 잘 알고 절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건강을 위한 마라톤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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