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I.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던 카카오의 창업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직접 카카오 쇄신에 나선다.
6일 카카오는 주요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한 공동체 경영회의에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위원장으로 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한다.
이날 2차 공동체경영회의에서는 ‘준법과 신뢰위원회’ 설치, 운영에 대한 공유 및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수수료 이슈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모빌리티 수수료 이슈에 관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택시 단체들과의 긴급 간담회에 나선다. 주요 택시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회의에서 공동체 CEO들에게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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