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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다음 혁신안 주제는 '미래'…미래 안에 청년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8 15:12

9일 대구 경북대 찾아 '재학생 간담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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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박우진 혁신위원이 8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재학생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오세영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광주와 부산에 이어 8일 대구를 찾아 청년 화합 시도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출범 후 호남·부산·경남(PK)을 방문해온 혁신위가 ‘보수 텃밭’ 대구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재학생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다음날인 9일 발표할 ‘3호 혁신안’에 청년 관련 정책이 포함될 예정인만큼 청년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인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서울에서 혁신위 활동 시작하면서 내세운 주제가 ‘통합’ 그리고 정치인들에게는 ‘희생’ 그 다음이 ‘미래’"라며 "미래 안에 청년이 있고 여러분이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오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 회의와 내일 정기회의까지 마치면 세 번째, 네 번째 혁신안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우진 혁신위원은 "청년이란 단어는 우리에게 N포세대, 취업걱정, 집값 문제, 연금 문제를 비롯해 우울한 단어로 일색인 사회취약계층이다"라며 "언제나 청년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정과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지 않은 사회는 희망 없는 사회다. 청년들은 코인으로 인한 빚변제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바라지 않는다"며 "취업이나 입시 비리도 마찬가지다. 결과는 정의롭지 않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고 기회는 평등하지 않다"고 밝혔다.

강승모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3학년 학생은 "요즘 논란이 되는 연구개발(R&D) 예산이나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대구·경북 지역 청년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 정치인 부족 △정치권의 소통 부재 △청년 정책의 필요성 등이 주로 언급됐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브리핑 자리에서 "국민의힘에 왜 청년 정치인이 적은가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특히 청년들의 경우 생업과 정치활동을 병행해야만 청년 정치가 가능한데 당에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청년 정치인, 인재 육성 체계가 부족하단 비판이 있었다"고 전했다.

청년할당제를 적극 도입해달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오히려 공정이라는 가치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도 나왔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정치권과 국민의힘의 소통 부족에 대한 청년들의 비판이 있었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은 청년들과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지역 대학을 돌면서 청년들 의견 청취의 장 정기적으로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지방 유치, 지역화폐 확대, 청년포털 시스템 완비 등 구체적인 정책 마련 요구가 나왔다. 또 정부 정책에 대한 일부 우려도 전달됐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증가가 정책적으로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공계를 푸대접하는 결과가 나와서 이공계 청년 입장에서는 그렇게 탐탁지 않은 정책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R&D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해서도 "대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급여가 대폭 삭감돼서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청년들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며 조금씩이나마 받는 그런 급여들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문제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청년들의 요구에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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