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에너지경제 포토

서예온

pr9028@ekn.kr

서예온기자 기사모음




정부, 우유·라면 농식품 28개 가격 매일 챙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2 15:33

농식품부, 농축산물·외식 이어 가공식품 상시점검
"물가 가중치·소비자 체감도 높은 품목 집중 관리"

대형마트 우유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우유를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정부가 소비자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과 우유, 라면 등 농식품 28개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사과·달걀·쌀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 햄버거·피자·치킨 등 외식 메뉴 5개 품목, 우유·빵·라면·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9개 품목 등의 가격을 매일 확인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 농산물은 원래 품목별 담당자가 있어 매일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전담자를 지정해 업계와 가격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껏 농식품부는 농축산물과 외식 메뉴 19개 품목의 가격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을 통해 물가 동향을 파악해 왔지만 물가오름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 9개 품목까지 상시 가격 확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이번에 상시 점검 대상이 된 가공식품은 빵, 우유, 스낵 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으로 ‘물가 관리 전담자’도 새로 지정됐다. 이들 9개 가공식품은 식품 중에서도 물가 가중치가 높고 소비자 체감도가 큰 품목으로 꼽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빵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지만 2년 전보다 21.6%나 상승했다 식용유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47.9%나 높다.

라면 물가도 1년 전 대비 1.5% 하락했지만 2년 전보다 10.0% 높고 스낵 과자는 1년 전보다 0.9% 내렸지만 2년 전보다 12.7% 높다.

정부가 이처럼 농식품 품목 가격에 대해 밀착 관리에 나선 것은 소비자 물가체감도가 높은 점 외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식품 가격이 향후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원재료 수입 비중이 큰 식품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