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인터뷰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 및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 화면 캡쳐 |
지난 13일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에서 지드래곤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드래곤이 직접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답하고, 재차 마약을 하지 않았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인터뷰를 결정하기까지 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대중분들께 내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인터뷰 결심 이유를 밝혔다.
마약 투약을 했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았다"고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정밀 검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도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 겠다"라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례적으로 자진 출석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출석 당시 태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사실 좀 경황이 없었고 저 또한 사람인지라 긴장도 많이 했다"며 "그러다보니 그렇게 비쳤을 수는 있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제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언론으로 보도된 유흥업소 여실장, 마약 공급의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차분하게 답했다. 그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며 "일단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이번 마약 범죄와 관련해 내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 난 사실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모 여부에 대해서 "출석 전 온몸 전신 제모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을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는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난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그리고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을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을 했냐 안 했냐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 대해서 제가 입증을 하는 상태고, 입증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의혹을 받을 당시 평소 과도한 몸동작, 어눌한 말투 등이 조명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직업 특성상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모습, 그리고 비춰지지 않는 곳에서 일상에서의 모습이 다르듯이 비춰지는 모습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하시는 거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6살 때부터 아역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단 조금 몸이 유연한 편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어눌한 말투에 대해서도 어떤 말이든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 말을 할 때 조심스러워졌음을 고백하며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보니 중간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부분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 고쳐야겠지만 신념을 말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인천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히며 마약 투약 혐의를 거듭 부인했고,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1차 조사에서 받은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 경찰은 지드래곤의 모발 외에도 손톱과 발톱 일부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