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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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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 조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9 15:54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감염…소아 입원환자 늘어
악화땐 합병증 가능성…백신 없어 항생제로 치료
질병청 "발생 학교·보육시설 등교·등원 자제" 권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질병관리청 건강정보 그래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2019년 이후 4년만인 2023∼2024년 동절기에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여 방역 당국과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증으로 진행해 입원 치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은 감기가 1주일 정도 가는 데 비해 2∼3주 이상 긴 것이 특징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입원환자 수가 2019년 1만 3479명, 2015년 1만 2358명 발생하는 등 대유행을 했다.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1월, 12월 정점 후 이듬해 3월까지 유행이 지속했다.

19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10월 3주102명→11월 2주 226명)하고,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질병청은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예방을 위한 관련 기관의 공중보건 활동 강화 및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비말(호흡기 분비물)로 전파된다. 주로 같이 동거하는 가족,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학교, 어린이집, 기숙사, 군부대 등 집단시설일 경우 전파가능성이 높다.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한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난다. 질병청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했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이다. 초기에는 두통, 발열,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다가 목이 쉬고 기침을 하게 된다. 기침은 발병 2주 동안 악화하다가 발병 3~4주가 지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해 폐렴,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호흡기 증상 이외에는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잘 동반된다.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도 발생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백신은 현재 없다. 질병청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하고,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실천 준수, 실내에서 자주 환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여 예방 및 타인에게 전파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 또는 경과에 따라 스테로이드 병용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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