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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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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전망 엇갈리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랐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2 14:55

서울 아파트 전셋값, 각종 수치서 상승세 기록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세거래 신고가 목격



전문가 "내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 더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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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며, 향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내년 집값 전망에 대해 상반되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 대비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1% 상승한 것에 반해 매매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0.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로만 따졌을 때는 격차의 폭이 더욱 커진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0%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지수는 0.36% 오르는데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타 기관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 주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지만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수치를 반영하듯 서울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세가격 급등이 목격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124㎡는 지난 2일 20억원에 전세거래를 체결하며 약 7개월 전인 지난 4월 7일 거래(12억원) 대비 8억원(66.67%) 올랐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세매물 신고가 또한 기록되고 있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이 상승해 ‘입주장 공식’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15일 15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이자 직전 최고가인 지난 1일 거래(14억원)에 비해 1억4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며, 지난 1월 19일 거래(8억5000만원)대비 무려 6억9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이사철 및 학군지 수요로 인해 지역 내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 매물이 줄고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서울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꺾이면서 수요자들 사이에 "향후 아파트값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전세에 살자"는 인식이 강해진 것도 전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 및 전세사기로 인한 빌라 기피 현상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전날 열린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2022년 대비 5% 하락한 뒤, 내년에는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내년 서울 전세시장의 강세가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금리가 폭등하지 않는 한 매매시장이 주춤하면 그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가는 것이 정상"이라며 "내년에도 서울 전세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내년에는 서울 내 입주물량이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보다 전세가격이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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