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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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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복지재단 올해 '아산상' 가톨릭근로자회관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3 16:08

23일 시상식…6개 부문 15명 총 9억4천만원 상금
의료봉사상 우석정 원장, 사회봉사상 이정아 대표

아산상

▲23일 열린 제35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맨 왼쪽)이 주요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 이사장,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 가톨릭근로자회관 대표 이관홍 신부, 우석정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장. 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50년 가까이 소외된 근로자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을 지원하며 복지증진에 기여한 가톨릭근로자회관(대표 이관홍 신부)이 제35회 아산상(상금 3억원)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23년도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산상 가톨릭근로자회관 △의료봉사상(상금 2억원) 베트남 롱안 세계로병원 우석정 원장 △사회봉사상(상금 2억원)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를 포함해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상금 각 2000만원)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5명(단체 포함)에게 총 9억 4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아산상을 수상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오스트리아 출신인 박기홍 신부(본명 요셉 플라츠, 1932~2004)가 1975년 대구에서 설립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근로자 권익 옹호 활동을 해온 박 신부는 1970년 한국에 들어와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신부를 맡아오다 1975년 독일 해외원조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톨릭근로자회관을 세웠다. 이 곳은 지난 48년간 처우가 열악한 근로자를 시작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했고,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봉사상을 받은 우석정 원장(62)은 2001년부터 베트남의 소외지역에서 인술을 실천하면서, 특히 2006년부터 호치민 인근 농촌 지역에 ‘롱안 세계로병원’을 건립해 연간 3만 6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고엽제 피해 장애아동의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인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55)는 2003년 경기도 부천에서 결손가정의 미취학 아동들을 돌보기 시작해 활동 영역을 소외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 식당, 자립형 생활관, 버스형 청소년센터 등으로 확대하며 20년간 학교와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식사와 상담 등을 제공하며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들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재단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상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꼽히는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1925∼2001)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우리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가 설립이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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