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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노마드회의’ 100회...변화·혁신 이끌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6 10:59

2019년 3월 대표이사 선임 후 4년 8개월간 격주 개최



총 340여개 의제 다뤄...제판분리·히트상품 출시 성과

여승주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노마드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당부사항을 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2019년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4년 8개월간 격주로 이뤄진 ‘노마드(NOMAD) 회의’가 24일로 100회를 맞았다. 노마드 회의는 100회까지 총 340여개의 의제를 다루면서 한화생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노마드 회의의 시작은 2019년 3월 25일이었다. 여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당시 본사 영업, 상품개발, 리스크, 보험심사 등 주요 팀장 6명이 대표이사실에 모였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보험업의 틀을 깨자는 의미로 여승주 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Break the frame’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 왔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업계에서 전혀 도전하지 않았던 주제와 현안들을 끌어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속설계사 중심의 보험영업에서 탈피해 법인보험대리점(GA)로 변신을 주도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제판분리 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 이슈도 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그 결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379억원으로 출범 약 2년만에 흑자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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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노마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노마드 회의는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 부회장은 "상품 하나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여 부회장의 상품에 대한 의지는 노마드 회의의 가장 큰 중심이었다. 그 결과 한화생명은 치매보험, 간편건강보험, 수술비보험, 암보험 등 누적 초회보험료 100억원 이상의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한화생명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은 작년 4월 출시 후 누적 판매 건수만 약 26만건에 이를 만큼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新 회계제도 도입을 대비해 보장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킨 것도, 2019년부터 노마드 회의를 통해 관련 부서가 원팀(One Team)으로 움직이며 준비한 결과다.

100회 노마드 회의의 주제는 ‘2024년 상품개발계획’이었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100회를 맞는 자리에서 "회의 첫 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조직원이 ‘신바람’를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주문했었다. 그동안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준 덕분에 업계의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 부회장은 "2024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사의 아젠다(agenda)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라며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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