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연매출 추이 및 예상치 (단위: 억원) |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예상 | |
카카오게임즈 | 4955 | 10125 | 11477 | 10454 |
컴투스 | 5090 | 5587 | 7171 | 8249 |
펄어비스 | 4888 | 4038 | 3857 | 3399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프앤가이드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연 매출 5000억원 안팎을 나란히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펄어비스 등 3곳 중견 게임사의 실적이 3년 만에 크게 뒤바뀌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양적 성장을 이뤘는데 이들의 성패는 흥행 신작이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의 매출 순위가 뒤집혔다. 카카오게임즈가 독보적인 성장을 보여줬고, 그 다음은 컴투스, 펄어비스 순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도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누적 매출 약 7849억원을 기록했다. 매분기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도 연 매출 1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카카오게임즈의 연 매출은 3년 사이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2021년 6월 출시한 대표작 ‘오딘: 더 발할라 라이징’의 메가 히트와 꾸준히 선보인 신작들의 성과 덕분이다. 올해만 해도 상반기 ‘아키에이지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신규 지식재산권(IP)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2020년 5000억원대 연 매출을 기록했던 컴투스도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매출 규모는 따라잡혔지만, 본업인 게임 부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유의미한 성과다. 컴투스는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재정비하는 한편, 서브컬처 등의 장르 다변화, 기존작 글로벌 출시 등 서비스 권역 확장으로 지속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에 올해 매출 80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펄어비스의 올해 연 매출 예상치는 3399억원이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했을 땐 3분의 1 수준이다. 펄어비스의 매출 하락은 신작 부재의 영향이 크다. 붉은 사막, 도깨비 등 기대작들의 출시 지연이 계속되면서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기업간거래(BTB) 부스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들 대상으로 신작 ‘붉은 사막’의 시연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다시금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선 붉은 사막 출시가 내후년이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작 부재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력 IP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가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시 동력을 얻는 모양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등 기존 작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작 ‘붉은 사막’ 개발·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딘’과 같은 메가히트작의 존재가 물론 매출 성장의 큰 축이 됨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매출 하향 안정화를 대비해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는 것이 지속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카카오게임즈의 큰 폭의 성장은 매년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온 덕분이다. 수익성 측면이 다소 아쉽지만 내년에도 가디스오더 등 탄탄한 글로벌 향 신작 라인업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