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일본의 강소기업들을 찾아내 소개하고 그들의 지혜를 통찰하는 데 힘을 쏟아온 오태헌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작지만 오래가는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요소를 4가지로 응축한다.
일본의 강소기업들은 오로지 한 분야에 매진하며 기업의 모든 역량을 그 분야의 진화를 위해 오롯이 쏟아 붓는 ‘깊은 경영’을 한다는 것인데, 저자는 이중성(Duplicity), 전문성(Expertise), 확장성(Expandability), 영속성(Permanency)을 이러한 ‘딥(DEEP)경영’의 4요소로 꼽는다.
지금 하는 일도 나중에는 전통이 되기 때문에 혁신을 곧 또 다른 전통을 만드는 일이라고 여기는 이중성, 시험을 통과하거나 선발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 사회가 인정하고 함께 일하는 구성원의 존경을 받는 전문가가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전문성, 여러 개의 가지를 키우고 만들어내지만 하나의 견실한 뿌리 덕분에 나가고자 하는 지향점이 분명한 확장성, 그리고 기업가치를 키워 높은 값에 매각하거나 힘들다고 사업을 접는 일은 피하는 것이 기업을 영위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보며 ‘영속이야말로 기업의 진수’라 여기는 영속성, 이 4가지 렌즈를 통해 일본의 작은 기업들을 살펴본다면 그들이 가진 강인함의 원천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학술과 교양 부문 우수도서를 선정해 보급하는 사업으로, 전국 공공도서관 등 2700여 곳에 선정된 서적을 보내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오태헌 교수는 도쿄대학교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대우 경제 연구소 연구위원·도쿄 사무소 소장, 노무라 연구소 서울지점 부지점장, UC 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 방문 교수, 한일경상학회 편집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일본 경제 및 일본 기업에 대한 교육 및 연구와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