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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위험 관리·주주권익 보호로 운용사 신뢰 회복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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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 및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 원장은 23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올 2월에 이은 두 번째 간담회로, 지난 간담회 이후 개선결과를 전달하고 자산운용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모두발언에서 이 원장은 "자산운용업의 빠른 성장세 이면에는 사모·대체펀드 위주 편중 심화와 일부 운용사의 잘못된 행태에 의한 투자자 피해가 잇따랐다"며 "불건전?불법행위에 지속적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가 인정받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월 간담회 개최 이후 업계와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지난달 ESG 펀드에 대한 강화된 공시기준을 마련하고 의결권 가이드라인에 대한 개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 건의사항을 반영해 그간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했던 해외직접투자 신고의무를 완화하기도 했다.

이어 이 원장은 자산운용업계에 대해 △신뢰 회복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당부하기도 했다. 우선 선량하고 충실한 관리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고객자산을 운용?관리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하는 시장문화 조성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 소유분산기업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내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해외대체투자 펀드의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충실한 투자금 회수를 강조했다. 특히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공정한 가치평가에도 힘쓸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역시 펀드시장의 공정 경쟁, 균형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불건전?불법행위의 지속적 단속과 부실 회사 적시 퇴출을 통해 자질 있는 회사 위주의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판매?운용사간 불균형 구조를 개선해 선량한 판매관행 정착 및 유관기관 펀드정보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펀드 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다할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대표들 역시 펀드시장 활성화 및 자산운용사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위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자산운용업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자자 이익 보호를 위해 업계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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