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해외여행객과 온라인 해외직구가 늘면서 3분기(7~9월)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사용액이 48억달러에 육박했다. 반면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감소하며 해외 카드 사용액의 절반 수준을 가리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47억9000만달러(약 6조1762억원)로 2분기(46억5000만달러)보다 3.1% 늘었다.
온라인 해외 직구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해 평균 10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2억달러를 기록했고, 3분기 12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6억6400만달러)와 체크카드(11억1800만달러) 사용액이 전 분기보다 각각 2.6%, 5.2% 늘었다. 그러나 직불카드(900만달러)는 29.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38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카드 해외 사용액은 25.6% 증가했다. 3분기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47억9000만달러)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48억8300만 달러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높은 액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 2분기 495만2000명에서 3분기 626만4000명으로 3개월 새 26.5%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실적은 감소했다. 3분기 외국인 등 비거주자는 국내에서 카드로 24억1200만 달러를 사용했다. 지난 2분기 24억9500만 달러 대비 3.3% 줄어들었고,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과 비교해 절반을 조금 넘눈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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