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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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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너지+] 손목이 찌릿찌릿 무감감…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3 17:10

갑자기 힘빠져…물건 잡기·힘주기 힘들어

소염제·주사 치료, 호전 안되면 수술 필요

혈관순환장애도 원인…온찜질·마사지 권장

손목터널증후군

▲자료=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정보 그래픽.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40대 중반의 직장여성 A씨는 최근 ‘나 홀로 김장’을 하고 나서 손목이 저리고 시큰거리는 증상이 생겼다.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고 팔목의 힘도 떨어졌다.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나빠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가서 진료받은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진단이 나왔다.

손목터널이란 손목의 손바닥쪽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돼 있는 부위를 말한다. 여러 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이곳을 통해 손바닥쪽으로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압력 증가로 인해 정중신경에 압박이 가해져 생긴다. 서서히 생길 수도 있고 갑자기 오기도 한다.

손가락이 찌릿찌릿하고 엄지와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것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나 손목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때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행주를 짜거나 병뚜껑을 따기가 힘들다.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사용하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되도록 손을 덜 쓰도록 신경을 쓰면 증상이 호전된다. 소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대개 증상이 좋아진다.

그러나, 약물이나 주사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신경전도 근전도 검사법이 유용하다. 양상에 따라 X-레이나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횡수근인대)의 일부를 잘라서 정중신경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법이 흔히 적용된다.

예방법으로는, 가능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온찜질·마사지와 손목을 앞뒤로 꺾는 스트레칭 등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다. 손목 부담이 오는 작업은 한 손보다는 양손에 나눠서 부하를 분산시켜야 한다.

손목관절 통증은 손목터널증후군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목 디스크 때문에 팔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등 원인이 여러 가지다. 목 디스크가 생기면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신경이 디스크(추간판)에 눌려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초기에는 목에 통증과 함께 뻣뻣해지고 팔이 저린 현상이 같이 나타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손 저림은 당뇨병 후유증인 말초혈관 순환장애로 인한 것도 상당하다"면서 "양쪽 손이나 발의 끝부분 혹은 손발 모두에 비교적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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