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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가상승 안 하면 물가 둔화 흐름, 속도는 완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5 09:33
한국은행

▲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5일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충격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처럼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11월 물가상승률이 3.3%를 기록한 것과 관련 "물가상승률은 8~10월 중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5%포인트(p) 낮아졌다"고 했다. 물가상승률은 9월 3.7%, 10월 3.8%를 기록한 후 11월 3.3%로 낮아졌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은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9월 3.3%, 10월 3.2%, 11월 3.0%를 기록했다.

한은은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됐는데,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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