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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울산 대규모 정전 깊은 사과…재발방지 대책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7 12:16

"개폐장치 내부 절연 파괴로 전력 공급 중단 추정"

울산 정전…변전소로 들어가는 소방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옥동변전소로 소방대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옥동변전소 변압기 문제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이 지난 6일 오후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에서 약 2시간 동안 발생한 대규모 정전과 관련해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7일 밝혔다.

한전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조사반을 가동해 향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김동철 사장은 전날 변전소 설비 고장이 발생한 즉시 비상상황대책반을 가동해 정전 최소화와 긴급 고장 복구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긴급 경영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정전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3시 37분께 울산 남구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옥동변전소의 설비 이상으로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 15만5천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옥동변전소에서는 28년간 사용해온 노후한 개폐장치 교체를 위해 전력을 공급하는 2개 모선(발전소 또는 변전소에서 개폐기를 거쳐 외선에 전류를 분배하는 단면적이 큰 간선) 중 1개 모선을 휴전해 작업 중이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정전은 해당 작업 구역이 아닌 다른 쪽 모선의 개폐장치 이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한전은 고장 원인으로 개폐장치 내부의 절연 파괴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은 전날 정전이 발생한 직후 긴급 복구에 들어가 오후 4시 30분께 배전선로 부하 전환을 통해 정전 지역의 48%에 전력을 공급했다.

정전 발생 후 약 1시간 50분만인 오후 5시 25분께 변전소를 정상화해 전력 공급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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