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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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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코리아 나선 外人… 매수 종목 따라 사볼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8 16:00

이달 외국인 1조6921억원 기관 1조7138억원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KODEX 200·셀트리온헬스 집중

美 금리완화 분위기가 상승폭 견인…단기고점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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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RK 예상치에 부합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내년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보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기관 합쳐 3조5000억 순매수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2월 한 달간 1조692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713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조5487억원을 순매도 하며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개인들의 순매도 이유는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완화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불가 소식에 실망 물량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외국인들은 11월 CPI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환호했다. 그 뒤에 이뤄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12일(현지시간)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0~3.1%)에 부합한 숫자다. 또 지난 10월(3.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는 내년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연준은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기준금리는 5.25~5.50%에 머물게 됐다. 이에 대해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국면에서 완화 시점을 고려할 수 있는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물가와 통화정책 부담 완화는 벨류에이션을 비롯한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던 FOMC 이후, 주식시장은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며 "물가와 금리, 달러가 동반 하락 중인 반면, 핵심 경기 지표인 국내 수출액은 회복 중이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KODEX200·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다만 미국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감에 따라 고점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변동성 장세가 가능성도 점치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또한 열려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이 견조한 업종 및 실적 개선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 했다.

이달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668억원, 3981억원을 순매수 했다. 또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과 KODEX 레버리지를 각각 3172억원 98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2479억원), 기아(1516억원), NAVER(1496억원), 현대차(1337억원), 에코프로비엠(1238억원), 카카오(1210억원), 에코프로(1158억원) 등이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자동차와 인터넷, 제약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업종에 대한 매수전략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중 미국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유입될 수 있고,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실적 상향조정과 외국인 수급이 여전히 견고한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업종과 반등 시 숏커버링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한 단기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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