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저비용 항공사(LCC) 3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3사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은 고유가 및 원화 약세로 지난 4년간 영업익·순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가·달러가 하락하고, 내년도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에 대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546원으로 내다봤다. 작년 1775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9년부터 근 4년간 적자가 지속됐지만, 긴 터널을 뚫고 오랜만에 흑자 전환하게 된 것이다. 순이익도 1149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4년간 영업익·순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던 진에어·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흑자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진에어의 올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547억원, 순이익은 1076억원으로 추정했다.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532억원, 871억원이다.
이 LCC 3사는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홍콩 시위 등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나긴 부진이 시작됐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지속되며 작년까지 하늘길이 닫혔고, 작년부터 순차적으로 운항이 재개된 후에도 원화 약세 및 고유가 기조에 수익성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이같은 오랜 부진 끝에 올 하반기부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노선 재개로 여행 수요가 순조로이 회복되는 가운데, 올 4분기 유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비용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지난 9월 27일 배럴 당 93.68달러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이달 19일 기준 73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동 기간 원·달러 환율도 1361원에서 1300원대 수준으로 내렸다. 3분기 바닥을 쳤던 항공화물 운임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특수를 타고 반등하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도 항공업종의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 변화 등으로 환율·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더불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장거리 여객 수요가 내년에도 증가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한국 국제선 여객 수는 올해 대비 14.8% 증가한 7768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투자자들도 LCC 3사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 조금씩 투심이 회복되는 중이다. 지난 11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제주항공 주가는 10.9%, 진에어는 5.7%, 티웨이항공은 3.6% 상승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항공 업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며 "장거리 여행 수요는 행선지별로 30~50% 늘어날 여지가 있는 반면, 투입할 수 있는 대형기는 0.6%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업황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uc@ekn.kr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에 대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546원으로 내다봤다. 작년 1775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지난 2019년부터 근 4년간 적자가 지속됐지만, 긴 터널을 뚫고 오랜만에 흑자 전환하게 된 것이다. 순이익도 1149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4년간 영업익·순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던 진에어·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흑자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진에어의 올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547억원, 순이익은 1076억원으로 추정했다.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1532억원, 871억원이다.
이 LCC 3사는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홍콩 시위 등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나긴 부진이 시작됐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지속되며 작년까지 하늘길이 닫혔고, 작년부터 순차적으로 운항이 재개된 후에도 원화 약세 및 고유가 기조에 수익성이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이같은 오랜 부진 끝에 올 하반기부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노선 재개로 여행 수요가 순조로이 회복되는 가운데, 올 4분기 유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비용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지난 9월 27일 배럴 당 93.68달러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이달 19일 기준 73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동 기간 원·달러 환율도 1361원에서 1300원대 수준으로 내렸다. 3분기 바닥을 쳤던 항공화물 운임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특수를 타고 반등하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도 항공업종의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태도 변화 등으로 환율·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더불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장거리 여객 수요가 내년에도 증가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한국 국제선 여객 수는 올해 대비 14.8% 증가한 7768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투자자들도 LCC 3사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 조금씩 투심이 회복되는 중이다. 지난 11월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제주항공 주가는 10.9%, 진에어는 5.7%, 티웨이항공은 3.6% 상승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항공 업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다"며 "장거리 여행 수요는 행선지별로 30~50% 늘어날 여지가 있는 반면, 투입할 수 있는 대형기는 0.6%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업황이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uc@ekn.kr